현대 일렉시오 실내 디자인 공개
27인치 4K 듀얼 디스플레이 탑재
중국 현지화 모델 개발 가속화

현대자동차가 베이징현대를 통해 중국 전용 순수 전기 SUV 모델 ‘Elexio(일렉시오)’의 실내 디자인을 공식 발표했다. 오는 3분기 출시 예정인 이 차량은 올해 상하이오토쇼에서 외형만 공개됐던 모델로, 이번 공개를 통해 주요 인테리어 사양이 처음으로 드러났다. 일렉시오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로, 중국 내 본격적인 전동화 라인업 강화의 전환점을 상징하는 전략 차종이다.
27인치 4K 디스플레이와 듀얼 무선 충전

일렉시오의 실내는 27인치 듀얼 스크린이 가장 큰 특징이다. 4K 해상도와 1000cd/m² 밝기를 자랑하는 이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 모두에게 시인성과 고급감을 제공한다. 스티어링 휠에는 회생제동 단계를 조절할 수 있는 패들 시프트가 적용돼 4단계 에너지 회수 조절이 가능하며, 원 페달 드라이빙 모드도 탑재됐다. 여기에 운전석과 조수석 각각에 적용된 듀얼존 무선 충전 시스템은 차별화된 편의성을 제공한다.
실내 수납도 강점이다. 총 29개의 다양한 수납공간을 포함해, 슬라이딩 프라이버시 박스, 양방향 확장형 컵홀더 등 실제 주행에서 유용한 요소들이 다수 탑재되어 있어 패밀리 SUV로서 실용성도 갖췄다.
700km 주행거리와 전륜·사륜 선택 가능

일렉시오는 전륜구동(FWD) 및 사륜구동(AWD) 버전으로 출시된다. FWD 버전은 160kW 단일 전기모터를 장착하고, AWD 모델은 후륜에 추가로 73kW 모터가 더해져 총 출력 233kW(약 312마력)를 발휘한다. 두 모델 모두 최고속도는 185km/h로 동일하며, 배터리는 BYD의 자회사인 핀드림스가 공급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한다. 주행거리는 CLTC 기준 최대 700k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수치는 현재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에 충분하며, 실사용 기준에서도 높은 효율성과 주행 가능 거리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사양이다.
중국시장 특화 전략 강화…현지화 공급망으로 반전 노려

일렉시오의 개발과 생산에는 중국 현지 개발팀과 부품 공급망이 집중적으로 참여했다. 이는 단순히 외국 브랜드의 현지 생산을 넘어, 현지 기술과 운영 체계에 기반한 ‘현지화 모델’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배터리·모터·제어 등 이른바 ‘3전(三電) 시스템’도 중국 기준에 맞춰 재설계되었으며, 디자인과 상품 기획 역시 현지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일렉시오의 본격적인 사양 공개가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으나, 이를 통해 베이징현대가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내 합작사 모델들이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렉시오는 현대차의 반전을 이끌 수 있는 첫 번째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댓글1
쓸데없는
승용차에 굳이 저렇게 할 필요가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