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0km 주행, NASA 시트 기본 탑재
3열까지 완전 전동·노래방·냉장고까지
프리미엄 전기 MPV 전쟁 시작
2025년형 샤오펑 X9 전기 미니밴 글로벌 출시

중국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Xpeng)이 4월 13일, 자사의 플래그십 전기 미니밴 ‘2025 X9’을 공식 출시했다.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단 5일 만의 빠른 론칭이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모델로 공식 가격은 최저 35만9800위안(한화 약 690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기존 2024년형 모델보다 750만 원 가량 오른 수준이지만, 제조사 측은 약 1,480만원 상당의 고급 사양이 추가돼 사실상의 가격 인하라고 강조했다.
우주선급 ‘안락함’…NASA에서 영감 받은 시트 시스템

2025 X9의 핵심은 극대화된 실내 편의성과 탑승자 중심 설계다. 특히 NASA 기술에서 영감을 받은 ‘제로 그래비티’ 시트가 1열과 2열에 기본 탑재됐다.
이 시트는 엉덩이 압력을 22%, 고관절 압력을 36%, 허리 부담을 60%, 척추 압력을 13% 감소시키는 인체공학적 설계가 적용됐다. 기본 10포인트 마사지 기능을 제공하며, 옵션으로 16포인트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또한 2열 중앙 통로와 시트의 일체화 설계로 3열 접근성이 대폭 향상됐고, 1360mm의 실내 높이, 165mm 너비의 통로는 어린이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 정도다.
3열 좌석은 무한 각도 조절이 가능하며 완전히 플랫하게 접을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탁월하다. 제조사는 “3열 승차감과 공간은 메르세데스 GLE의 2열 수준”이라 자평했다.
첨단 기술 ‘풀 옵션’…ADAS부터 냉장고까지

기존 모델 대비 기술적 진보도 눈에 띈다. 샤오펑의 AI 자율주행 시스템 ‘튜링 ADAS’가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으며, 신규 기능인 ‘리틀 블루 라이트’는 시스템 작동 상태를 시각적으로 안내한다.
21.4인치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스크린은 청색광 차단 인증을 받았으며, 스텝리스(연속 조절) 기울기 기능으로 승객의 시청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220V 콘센트, 마이크리스 노래방 시스템, 10.8리터 냉·온장고, 원버튼 3열 전동 폴딩, 중앙 집중식 공조 시스템 등도 기본 혹은 옵션으로 제공된다.
퍼포먼스도 클래스 최상…‘MPV 맞나?’ 싶을 정도

전 모델은 800V 고전압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선택 가능한 배터리는 94.8kWh LFP 또는 105kWh NMC 리튬이온이다.
주행거리는 최대 740km(중국 CLTC 기준)까지 도달하며, AWD 퍼포먼스 맥스 모델은 702km, 듀얼 모터 시스템으로 고성능 주행까지 지원한다.
주목할 점은 후륜 조향 기능의 탑재다. 이를 통해 회전 반경은 단 5.4m에 불과해 대형 차량임에도 민첩한 도심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샤오펑은 AI 시뮬레이션 기반의 서스펜션 보정 알고리즘을 적용해 멀미 방지 효과까지 고려했다고 밝혔다.
정숙성 역시 강화됐다. 무려 5000만 위안(약 10억 원)을 소음·진동·충격(NVH) 개선에 투자, 총 58개 항목의 정숙성 향상이 이뤄졌다고 한다.
고급 전기 미니밴 시장의 ‘게임 체인저’ 될까

샤오펑은 이번 X9 출시를 통해 전통 내연기관 중심의 미니밴 시장을 정면으로 공략한다.
중국 내에서는 이미 뷰익 GL8, 토요타 시에나, 렉서스 LM 등 프리미엄 미니밴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전기 미니밴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2025 X9의 경쟁 상대로는 BYD의 덴자 D9, ZEEKR 009, 샤오카이(小開) 등이 있으며, 샤오펑은 이번 모델이 MPV 시장의 ‘프리미엄 EV 혁신’을 이끌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X9 구매자도 일부 사양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지속적인 고객 케어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선택지가 기아 카니발 밖에 없는 미니밴 시장에 샤오펑 X9이 출시된다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많은 예비 오너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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