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센추리 SUV 3단계 프라이버시 글라스 탑재
뒷좌석 탑승자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 강화
새로운 사양 탑재로 가격 인상… 판매가 2.5억

토요타의 플래그십 SUV ‘센추리’가 더욱 고급스러워졌다. 2025년형부터 후석 측면 유리에 ‘3단계 디밍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되며, 외부 시선을 완전히 차단하거나 반투명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투명, 반투명, 완전 불투명의 세 가지 모드로 전환 가능한 이 기능은 뒷좌석 탑승자의 프라이버시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부드러운 자연광은 유지해 고요하고 아늑한 공간을 만들어준다.
이 기술은 투명한 적층 유리 사이에 특수 필름을 삽입한 구조로, 메르세데스 마이바흐나 맥라렌 등 일부 럭셔리 브랜드가 적용해온 스마트 글라스 기술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센추리는 이를 측면 유리에 기본 사양으로 채택하며 프라이버시와 정숙성을 중시하는 고객층을 정조준했다.
뒷좌석 중심 설계의 진정한 VIP 차량

센추리는 단순한 SUV가 아니다. 기본 구조부터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설계가 중심이다. 전동식 보조 계단, 대형 도어, 조명, 항균 표면, 테이블, 코트걸이, 심지어 구둣주걱 거치대까지 갖춘 실내는 사실상 움직이는 일등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디밍 글라스 도입으로 이러한 고급감은 한층 강화됐다. 실내는 일본 전통의 정원처럼 조용하고 사적인 공간을 구현하며, 여기에 접이식 발받침과 등받이, 개별 모니터와 18개 스피커가 탑재된 오디오 시스템이 추가돼 ‘완벽한 이동형 라운지’로 거듭났다.
성능은 여전, 세단급 정숙성과 주행력 유지

외형이나 파워트레인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2023년 첫 출시된 센추리 SUV는 5,205mm의 전장과 맞춤형 옵션이 특징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의 3.5리터 V6 엔진과 전기 모터 조합은 총 406마력의 출력을 제공하며, E-Four AWD 시스템으로 모든 바퀴에 동력을 전달한다. EV 모드만으로도 69km를 주행할 수 있어, 고급 차량임에도 연비와 친환경성까지 놓치지 않았다.
추후 가주 레이싱(Gazoo Racing) 사양의 고성능 GR 센추리 SUV도 출시될 예정으로, VIP뿐만 아니라 퍼포먼스를 원하는 고객까지 만족시킬 계획이다.
희소성과 가격, 진정한 하이엔드의 상징

센추리 SUV는 가격이 무려 2,700만 엔(약 2억 5천만 원)에 이르며, 이는 전년 대비 200만 엔 인상된 수치다. 디밍 글라스 추가로 인한 비용 상승이지만, 대부분의 고객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센추리는 일본 내 극소수 전시장에서만 주문 가능하며, 기존 센추리 세단 고객에게만 우선 제공된다.
이는 단순한 고급차가 아닌 ‘토요타가 만든 왕실급 자동차’라는 상징성을 부각시키는 부분이다. 실제로 일부 모델은 스모 챔피언 전용 퍼레이드 차량으로도 활용되며, 존재 자체로 위상을 드러내고 있다.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 보다도 더 높은 품질과 럭셔리를 지향하는 센추리는 현재 일본 내수형이지만 향후 글로벌 수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국내에 출시된다면 일본산 하이엔드 럭셔리를 경험 하고픈 일부 고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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