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순찰차, 서울 시내 과속 단속 본격화
탑재형 장비로 주행 중 실시간 단속
야간 교통사고 예방 기대 효과 커져
서울 시내 주요 도로에 암행순찰차 투입

서울경찰청이 이달 15일부터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서울의 주요 자동차 전용도로에 차량 탑재형 단속장비를 장착한 암행순찰차를 집중 배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고정식 단속장비의 한계를 극복하고, 교통안전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된다. 기존 고정식 단속장비는 단속 지점에서만 속도를 줄이고 이후 다시 과속하는 운전 행태가 빈번히 발생해 실질적인 과태료 처분 및 교통사고 예방 효과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경찰은 새로운 이동형 단속 체계를 도입하게 됐다.

이번에 도입되는 차량 탑재형 단속장비는 레이더와 고성능 카메라, GPS 기반 제어기로 구성되어 있다. 레이더를 통해 전방 차량의 속도를 실시간 측정한 뒤, 과속 차량의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단속정보를 영상실에 자동 전송한다. 과속뿐 아니라 난폭운전, 급차로변경, 지정차로 위반 등 다양한 위법행위도 수동 영상녹화 기능을 통해 단속이 가능하다. 주행 중 단속은 물론, 정차 상태에서도 단속 및 과태료 처분을 수행할 수 있어 유연한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교통안전 의식 제고 및 사고 예방 효과 기대

서울시 자동차 전용도로는 과속에 취약한 야간 시간대(21시~06시)에 전체 사망자의 약 76%가 집중되는 등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 최근 3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25명 중 19명이 이 시간대에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암행순찰차의 운영은 사고 다발 시간대에 실질적인 예방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언제 어디서든 단속될 수 있다는 경각심은 시민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5월 시범 운영 후 6월부터 본격 단속 실시

서울경찰청은 5월 말까지는 시범운영과 함께 계도 및 홍보 활동을 중심으로 운전자들의 인식을 전환할 계획이다. 이후 6월부터는 과속, 난폭운전 등 고위험 운전 행태에 대해 본격적인 단속에 들어간다. 이번 단속장비 도입은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의 예산 지원으로 추진됐으며, 향후 서울 전역으로 운영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고정식 단속장비의 한계를 보완하고 사고 예방 중심의 교통관리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서울시의 자동차 전용도로가 더욱 안전한 도로 환경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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