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달리다 급정거” 출고 1년도 안된 팰리세이드 결함 논란!

고속도로 주행 중 ‘급정차’ 사고 제보 확산
6,500km 주행 신차서 변속기 결함 확인
리콜 검토 필요… 주행 중 출력 저하 위험 커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서 주행 중 변속기 결함으로 차량이 급정차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제보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풀체인지 오너스 클럽’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한 차주는 지난 5월 출고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주행거리 약 6,500km)로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계기판에 오류 표시가 뜨며 가속이 전혀 되지 않아 코너 구간 진입 직전 차량이 완전히 멈춰 섰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당시 가족이 모두 탑승한 상태였고, 바로 앞이 터널 입구였는데 차가 갑자기 멈춰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게시물에는 계기판 경고등이 켜진 사진과 블루링크 점검 안내 메시지가 함께 첨부됐다.

변속기 결함 판정… “사과나 보상은 없었다”

차주는 사고 직후 현대차의 원격 서비스 ‘블루링크’를 통해 긴급 견인 및 대차 조치를 받았으며, 서비스센터 점검 결과 변속기(트랜스미션) 결함이 확인돼 부품 교체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조사의 대응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차주는 “단순히 변속기를 교체한 뒤 조치가 끝났다며 추가적인 보상이나 공식적인 사과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같은 터널 내에서도 사망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며 “하이브리드 차량의 출력이 주행 중 끊기는 건 매우 위험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업계 “하이브리드 구조상 제어 오류 가능성 높아”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엔진과 모터가 동시에 동작하기 때문에 제어 신호나 통신에 오류가 생기면 출력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변속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러한 결함은 운전자가 즉시 대응하기 어려워 교통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사례가 단일 건에 그치지 않고 여러 오너 커뮤니티에서 유사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면 제조사는 자발적 리콜이나 무상점검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원인 조사 중”… 결함 논란 확산 가능성

현대자동차는 이번 사례에 대해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선 최근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관련 결함 제보가 잇따르는 만큼, 현대차가 해당 문제의 원인 분석과 후속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처럼 고속 주행 중 차량이 급정지하는 문제는 대형 사고로 직결될 수 있어, 현대차의 대응 수준이 향후 브랜드 신뢰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