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항노동자연대 1일 총파업 돌입 선언
추석 황금연휴 앞두고 항공편 대혼란 우려
항공사 “승객 불만 집중 불가피” 협상 촉구

추석 황금연휴를 불과 며칠 앞두고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10월 1일부터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이번 파업에는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전국 15개 공항에서 근무하는 약 1만5천여 명의 노동자가 참여할 예정으로, 항공업계 전체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노조 측은 기존 3조 2교대 근무체계를 4조 2교대로 전환해달라는 요구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 19일 경고성 총파업 결의대회 이후 수위를 높여온 끝에, 사상 첫 전국 단위 연대 총파업으로 번졌다.
성수기 폭발적 수요, 항공편 대란 가능성

올해 추석 연휴는 최장 10일에 이르는 만큼, 국내선뿐만 아니라 일본·중국·동남아 국제선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한 상태다. 이미 주요 노선 항공권이 매진된 상황에서, 항공사들은 증편까지 진행했지만 파업이 현실화되면 지연·결항은 불가피하다.
특히 성수기에는 항공편이 빼곡히 편성돼 있어 단 한 편만 지연돼도 연쇄적으로 전체 스케줄이 무너질 수 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대체 기단 여력이 부족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승객 불만, 항공사로 집중될 듯

업계는 이번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승객 불만이 항공사로 직격탄처럼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파업은 공항 노동자들의 집단행동에 따른 것이지만, 승객은 결국 항공사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결항·지연 보상 문제에서 항공사가 전면에 설 수밖에 없다.
항공사들은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안내 강화 ▲고객센터 확대 운영 ▲실시간 운항 정보 제공 등 임시 대응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항공편 운항 차질이 장기간 이어지면 대응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우려다.
이용객, “2~3시간 일찍 공항 도착해야”

전문가들은 이용객들에게 사전 체크인과 셀프 체크인 활용, 스마트패스 등록을 권장하며, 공항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연휴 특성상 보안검색 대기 줄도 길어질 수 있어, 최소 출발 2~3시간 전 도착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결국 이번 추석 연휴 항공 대란을 막기 위해서는 빠른 협상 타결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데 업계의 의견이 모인다. 파업이 실제 운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연휴가 본격 시작되는 10월 초에 구체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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