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차 1.86%에서 배터리관리시스템 오류
차주들, 중고 배터리 교환 논란 속 불만 제기
정부·국회 “신속한 원인 규명과 소비자 보호 필요”

테슬라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 중 2000대 이상에서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오류가 발생했다고 한국소비자원에 보고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회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오류는 배터리 충전상태(SOC) 불균형으로 인해 충전이 50% 이상 불가능해지는 현상이다.
모델3·Y 각각 수백 대 수리…총 1.86% 차지

테슬라코리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11만1709대 판매 차량 중 모델3는 846대(1.94%), 모델Y는 1234대(1.81%)가 해당 오류를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총 2080대가 서비스센터에서 수리 조치를 받았으며, 최근 출시된 신형 모델Y(주니퍼) 일부 차량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제보가 테슬라 국내 커뮤니티에 잇따르고 있다.
배터리 교환, 중고·재제조 판정에 차주 불만

테슬라코리아는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품과 중고 배터리 교환을 병행하고 있으나, 중고·재제조 배터리 교환 판정을 받은 차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테슬라 측은 “신속한 조치를 위해 북미 본사에 신품 배터리 조달을 요청했으며, 재제조 배터리 센터 인력 확충을 통해 공급 물량을 늘리겠다”고 해명했다. 또한 서비스 지연 최소화를 위해 대여 차량을 제공하거나 외부 렌터카 업체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정부 “원인 규명과 소비자 보호 시급”

박상혁 의원은 “해당 고장이 빈발하고 피해 규모가 큰 만큼 신속한 원인 규명과 수리 기준 합리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역시 소비자가 수리 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행정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테슬라코리아의 해명과 계획을 토대로 추가 조치 방안을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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