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등 논란 확산
지난달 전기차 판매 1위
BYD ‘아토3’ 신뢰 흔들리나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국내에 처음 선보인 전기 SUV ‘아토3’에서 출시 초부터 ‘후진 레이더 시스템 고장’ 경고등 점등 결함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출고 고객은 차량 인도 직후부터 계기판에 “후진 레이더 시스템이 고장났습니다. 빨리 서비스센터에서 점검받으세요”라는 경고 문구가 반복적으로 표시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차량은 주행거리 30km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해당 경고가 주행 중에도 지속적으로 점등되며, 차량 기능 이상에 대한 불안이 소비자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초기 대응도 문제였다. 일부 고객은 4월 중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될 예정이라는 안내를 받았지만, 조치가 미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제조사의 신뢰에 금이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BYD코리아는 해당 문제가 일부 차량에서만 발생하는 소프트웨어 오류라고 해명했으며, 하드웨어 결함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문제라면 조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일반적 인식과 달리, OTA 업데이트 일정은 5월 중순으로 연기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속되는 오류는 근본적인 진단 미흡 혹은 하드웨어 결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달 전기차 판매 1위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을까?

하지만 BYD 아토3는 지난 4월 국내 수입 전기차 단일 트림 기준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예상 외의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카이즈유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아토3는 총 543대를 판매했으며, 이는 테슬라 모델Y 롱레인지 트림(533대)과 모델3 롱레인지(350대)를 모두 앞선 수치다.
첫 고객 인도일이 4월 중순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판매량은 매우 인상적이다. 현재 계약 대수는 2,000대를 넘은 것으로 파악되며, 후속 모델로는 중형 세단 ‘씰’과 SUV ‘씨라이언7’이 예정돼 있어 라인업 확장을 통한 성장도 기대된다.
BYD는 이 같은 초기 성과에 힘입어 서비스센터 수를 연내 12곳에서 2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국내 고객 응대와 애프터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OTA 업데이트의 지연, 서비스센터의 부족 등 초기 품질관리와 고객 응대의 완성도는 브랜드 이미지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민감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동남아까지 공략
아시아 시장 전방위 확장

BYD의 공격적인 확장 전략은 한국을 넘어 일본과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일본 수입차 시장에서도 BYD는 2023년 기준 전기차 제조사 2위를 차지하며 테슬라에 이어 견고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일본 시장을 겨냥해 전용 경차 모델 개발에 착수하며, 좁은 도로 환경과 고밀도 도시구조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닛산과 혼다 등 자국 브랜드가 지배하고 있지만, BYD는 ‘아토3’, ‘돌핀’, ‘씰’ 등 다양한 차종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BYD 재팬은 요코하마를 중심으로 판매 네트워크를 확장 중이며, 닛산의 인기 모델인 ‘리프’가 출시 후 장기간 신차 리프레시 없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공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BYD는 현지 브랜드를 제치고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 전역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중국 브랜드로서는 아시아, 유럽 중심의 다변화 전략이 불가피한데, BYD는 이를 선도적으로 실현 중”이라며 “OTA 오류 등 품질관리 능력만 보완된다면 더 큰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댓글1
ㅇㅇ
한국 차는 급발진으로 운전자 죽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