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원짜리 마이바흐로 ‘택시 영업’하는 남성
중국 SNS서 화제…“돈 벌며 꿈 이뤘다”
하루 수익 98만 원, 월 상환액 280만 원
마이바흐로 택시? 현실이 된 ‘럭셔리 드림카 비즈니스’

고급 승용차의 상징 마이바흐가 택시 영업용 차량으로 활용되고 있어 화제다.
중국 베이징에 거주하는 30세 남성 위안(元)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480 차량으로 고급 예약 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며 SNS 계정 ‘마이바흐로 택시하는 노 위안(老元)’을 통해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해당 계정의 팔로워 수는 현재 12만 명에 달하며 위안 씨의 독특한 사업모델은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현대판 드림카 실현’라며 주목받고 있다.
하루 수익 최대 98만 원
고정비 감안해도 ‘월저축 가능’

그는 하루 평균 45건의 예약을 소화하며 1일 수익은 4,0005,000위안(약 78~98만 원)에 달한다. 월평균 예약은 약 40건이며, 호출은 완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도 흥미롭다. 그는 지난 2019년부터 호출 택시 업계에 몸담아 꾸준히 활동했고, 6년간 약 9,800만 원(50만 위안)을 저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마이바흐 구매 시 차량 가격의 절반(약 1억3,000만 원)을 선납하고 나머지는 5년 대출로 충당했다. 월 상환액은 약 280만 원이다.
고정 비용으로는 유류비와 식비 각각 약 59만 원(3,000위안), 월세 약 88만 원(4,500위안)이 발생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월 196만 원(1만 위안) 저축이 가능하다고 한다.
누리꾼 반응 “진짜 부자냐” vs “영리한 전략”

위안의 사례는 단순히 럭셔리카를 몰고 다닌다는 의미를 넘어, 고급차를 자산이 아닌 수익 창출 수단으로 활용한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중국 누리꾼 사이에선 “부자가 아니라면 마이바흐를 어떻게 샀냐”는 의문도 있지만, 그의 자금 조달 및 운영 전략은 자기만의 철저한 계획과 실행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히 호출 요금이 5.5km 기준 약 59,000원(300위안)에 달한다는 점에 대해선 놀라움과 동시에 “이런 서비스가 통할 만큼 수요가 있는 사회가 됐다”는 반응도 나온다.
일부는 “평생 마이바흐는커녕 일반 택시도 아까워 타기 힘든데 저런 서비스는 대체 누가 이용하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SNS 기반 사업모델’, 중국식 개인 브랜드 전략?

위안은 SNS를 통해 택시 서비스를 브랜딩하고, 동시에 자신만의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단순히 차량을 몰기보다 이를 콘텐츠화하고 라이프스타일로 포장하는 방식은 최근 중국 젊은 창업자들에게서 자주 등장하는 전략이다.
이런 방식은 단지 영업을 넘어선 개인 브랜드화에 해당하며 추후 상품 판매, 협찬 광고, 콘텐츠 기반 수익 모델 등으로 확장 가능성도 크다.

실제로 위안은 “고객 대부분이 영상 팔로워이며, 일부는 콘텐츠를 보고 예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위안의 마이바흐 택시는 고급 소비재의 새로운 활용 방식, 소셜미디어 기반의 자영업 브랜딩, 그리고 장기적 금융 전략의 융합이라는 측면에서 ‘뉴웨이브형 창업’이라 볼 수 있다.
위안의 도전은 전 세계 자영업자와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지도 모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