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억이 왜 여기서 나와?” 중고차 사이트에 등장한 ‘반포자이’급 슈퍼카

맥라렌 세나 중고로 19억5천
국내 3대뿐인 한정판 하이퍼카
“바퀴 달린 반포 자이” 화제

단 3대뿐인 맥라렌 세나,
국내 중고차 시장에 등장…판매가 19억5천

전설적인 F1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의 이름을 딴 한정판 하이퍼카 ‘맥라렌 세나(McLaren Senna)’가 중고차 매물로 등장하며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 엔카닷컴에 올라온 해당 차량은 2019년식 4.0 V8 트윈터보 모델로 주행거리는 불과 300km이다.

판매 가격은 19억5000만원. 원래 신차 기준으로 14억~15억원 선에서 거래됐던 모델이지만 전 세계 단 500대 생산이라는 희소성과 국내 배정량 단 3대라는 점에서 프리미엄이 붙어 가격이 대폭 상승했다.

800마력 괴물 성능
제로백 2.8초, 최고속도 335km/h

맥라렌 세나는 단순한 스포츠카가 아닌, 레이스 DNA가 그대로 반영된 하이퍼카다.

4.0L V8 트윈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이 탑재되어 최고 출력 800마력, 최대 토크 81.6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단 2.8초이며, 최고속도는 무려 335km/h에 달한다.

여기에 초경량 차체와 고성능 에어로 다이내믹 설계, 그리고 액티브 서스펜션이 더해져, 맥라렌 역사상 가장 민첩하고 응답성이 뛰어난 모델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이 차량은 서킷 주행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만큼, 일반 도로보다는 트랙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모델이다.

“바퀴 달린 반포 자이”…온라인 커뮤니티도 술렁

이 차량이 매물로 등록되자마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로또에 당첨돼도 세금이 문제다”, “19억이면 반포 자이 아파트도 살 수 있다”, “보험료와 유지비만 해도 수입차 한 대 값”이라는 의견부터 “바퀴 달린 럭셔리 주택”, “전시장에만 있어야 할 차가 도로에 나오는 순간”이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참고로 언급된 ‘반포 자이’는 서울 강남권 고급 아파트의 대명사로, 전용면적 30평대 기준 약 40억원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같은 종류라도 한 제품이 다른 제품들보다 희소성과 품질 등을 따져 시세가 더 비싸면 농담처럼 ‘반포 자이’라고 표현한다.

즉, 이 하이퍼카 한 대가 남다른 희소성과 제품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에서 ‘바퀴 달린 자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이다.

국내 단 3대…하이퍼카 컬렉터들 관심 집중

맥라렌 세나는 국내에 단 3대만 정식으로 배정된 차량이다. 그 중 한 대가 이제 중고 시장에 등장한 만큼, 고급차 시장에서도 특별한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런 희소성 있는 슈퍼카는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가치를 더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 및 컬렉션 용도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런 차량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자산 가치와 브랜드 헤리티지의 상징으로 여겨진다”며 “중고임에도 신차 이상의 가치가 형성되는 것은 극소수 하이퍼카에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세나, 하이퍼카를 넘어 상징이 된 이름

맥라렌 세나는 단순히 빠른 차를 넘어, 전설적인 레이서 ‘아일톤 세나’를 기리기 위한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F1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드라이버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그의 이름을 단 만큼, 이 차량은 퍼포먼스와 상징성을 모두 갖춘 하이퍼카로 남아 있다.

결국, 이 중고차 매물은 단순한 고가의 자동차가 아닌, 맥라렌이 세나를 통해 남긴 철학과 기술, 그리고 감성의 결정체로 평가받을 만하다. 그리고 그 가치는 19억5000만원이라는 가격표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