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트럭 ‘두 동강’ 충격
알루미늄 프레임 내구성 논란
테슬라 안전성에 의문 제기
사이버트럭 충돌 사고로 ‘두 동강’…
내구성 논란 확산

미국 텍사스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정확히 반으로 찢어진 모습이 공개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시각 28일, 프리스코 지역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G 클래스 차량이 중심을 잃고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 7대를 연쇄적으로 들이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고에서 가장 먼저 충돌된 차량이 사이버트럭이었고, 사진을 통해 차량이 앞뒤로 완전히 절단된 형태임이 드러났다.
앞부분은 비교적 손상이 덜했으나, 뒷부분은 프레임과 바퀴, 서스펜션, 모터까지 완전히 사라진 상태였다.
‘초강성 외골격’ 홍보한 테슬라, 현실은?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을 소개하면서 “초경량 스테인리스 스틸 외골격”과 “방탄 수준의 강성”을 갖춘 차량으로 강조해 왔다.
하지만 사고 이후 공개된 차량 상태를 본 많은 이들은 실제 내구성이 과장됐던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자동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겉보기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사용했지만, 차체 프레임 구조는 알루미늄을 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유니바디 차량처럼 프레임이 하나의 통합 구조가 아닌 점도 충돌 시 강성 유지에 불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지적됐다.
사이버트럭 프레임 구조, 기대 이하?

사이버트럭은 ‘외골격(exoskeleton)’ 개념을 적용해 차체 강성을 극대화했다고 알려졌으나, 이번 사고에서 뒷부분이 쉽게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아 프레임 설계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된다.
특히 이번 사고의 충돌 대상이었던 벤츠 G 클래스는 약 2,700kg의 무게를 가진 고중량 차량으로, 일반 차량에 비해 충돌 시 파괴력이 크다.
그럼에도 사이버트럭이 이렇게 손상된 모습은 소비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으며 “방탄급 내구성”이라는 마케팅 문구에 대한 신뢰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 신뢰 흔드는 안전성 우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을 내세워 새로운 전기 픽업 시장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려 했지만, 실제 도로 위에서 발생한 사고 사례는 이와 다른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충돌 시 프레임이 쉽게 분리된다는 점은 오프로드 주행이나 고속 주행 시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충돌 테스트 결과와 프레임 설계에 대해 보다 투명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차량 외관이 아무리 강해 보여도 실제 구조와 충격 흡수 능력이 부족하다면 소비자의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전기 픽업 시장, 사이버트럭의 방향성은?

사이버트럭은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세그먼트를 공략하기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한 모델이다.
독특한 디자인과 소재, 극한의 테스트 영상을 통해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다시 한 번 ‘디자인보다 안전’이라는 원칙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충돌 사고는 단순한 차량 파손이 아닌 테슬라의 차량 설계 철학과 마케팅 전략에 대한 신뢰도 시험대가 된 사건이다.
향후 테슬라가 어떤 기술적 보완책과 해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