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노, 10년 넘게 배출가스 조작
美 법원 유죄 인정 수입 금지 처분
브랜드 이미지 타격 불가피
히노자동차 대규모 인증 조작 발각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 토요타의 상용차 계열사 히노자동차(Hino Motors)가 또 한 번의 대형 조작 스캔들로 미국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향후 5년간 미국 내 디젤 엔진 수입이 금지되는 처벌을 받았다.
미 법무부는 3월 20일(현지시간), 히노가 수년간 배출가스 관련 데이터를 조직적으로 조작해 엔진 인증을 통과한 혐의로 16억 달러(약 2.1조 원)에 달하는 벌금 및 보상금을 부과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판결은 디트로이트 연방지방법원 마크 골드스미스 판사의 최종 승인을 통해 이뤄졌으며, 히노는 5억2,176만 달러의 형사벌금 외에도 10억8,700만 달러의 몰수금 지급 판결을 받았다.
또한 향후 5년간 미국으로 자사 생산 디젤 엔진을 수출하는 것이 금지되며, 이 기간 동안은 연방법 위반 여부에 대한 집중 감시를 받게 된다.
불법 시험·데이터 조작
거짓 인증 신청까지

히노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의 기간 동안, 미국에서 판매한 10만 5천 대 이상의 차량에 장착된 디젤 엔진의 배출가스 테스트 데이터를 허위로 조작해 인증을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시험 자체를 생략하거나, 결과를 위조해 마치 기준을 만족하는 것처럼 조작된 서류를 제출했다.
일부 엔진의 경우는 아예 시험도 하지 않은 채 수치를 꾸며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환경 법규를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규정 준수를 가장하기 위해 데이터를 위조한 행위는 명백한 범죄”라며
“히노의 경우 그 위법성이 광범위하고 계획적이었기에 강력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2003년부터 조작 시작
토요타 본사 “노코멘트”…

이번 사건의 심각성은 조작이 단기적인 실수나 일회성이 아니라, 최소 2003년부터 시작된 오랜 관행이었다는 점에 있다.
히노 측이 의뢰한 외부 조사 패널은 2022년 내부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으며, 이미 당시부터 일부 엔진에 대한 배출가스 조작이 지속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히노는 이번 처벌과 관련해 별도의 엔진 리콜 프로그램(1억4,420만 달러 상당)과 함께 환경 보상 프로그램(1억5,500만 달러 규모)을 시행할 예정이다.
해당 보상은 선박 및 기관차 엔진 교체 등으로 이루어질 계획이며, 기존에 판매된 2017~2019년형 중형 트럭도 리콜 대상에 포함된다.
토요타 본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히노 측은 1월 성명을 통해 해당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기업 문화와 내부 감시 체계를 개선했다고 밝히며 책임 회피보다는 수용 자세를 보였다.
당시 히노 오기소 사장은 “사내 윤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손보는 중”이라며 조직적 재정비를 강조했다.
이미 히노는 이번 소송과 벌금 등을 대비해 2023년 2분기 실적에서 약 2,300억 엔(약 1.54조 원)을 특별 손실로 반영한 상태다.
잇따른 토요타의 조작…
신뢰 이미지 무너지나

이번 히노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은 토요타그룹 전체에 드리운 신뢰 위기의 연장선상에 있다.
불과 몇 달 전, 토요타 산하 소형차 브랜드 다이하츠(Daihatsu) 역시 대규모 안전성 인증 조작 사실이 드러나 전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안겼다.
다이하츠는 수년간 측면 충돌 테스트 등 주요 안전 테스트에서 의도적으로 인증을 위조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 출고된 64개 차종, 약 140만 대의 차량이 리콜 또는 출고 중단 조치를 받았다.
특히 일본 국토교통성의 조사에서 인증 절차 조작이 198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결과가 나오며, 그 구조적인 문제의 뿌리가 생각보다 깊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히노에 이어 다이하츠까지 잇따른 ‘인증 조작 스캔들’이 터지면서, ‘품질과 신뢰’를 상징하던 토요타의 브랜드 이미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문제를 넘어서, 토요타그룹 전반의 내부 관리·감독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 개혁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댓글2
ㅋㅋ
전세사기,순살아파트 끊임없는 사기의 민족이 누가 누구보고 하는 말인지 ㅋㅋ 남 깎아내리기전에 지들부터 뒤 돌아봐야지
역시
빨간색들은 피를 못 속이지.. 일본 북한 중국 내란의힘 이 빨간색들은 도무지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