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판매 3위로 도약, 현대차그룹 체질 혁신 완성
전기차·로보틱스·AAM 등 미래 모빌리티 확장 본격화
과감한 투자와 고용 확대… 지속 성장 위한 기반 구축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0월 14일로 취임 5주년을 맞는다. 2020년 취임 당시 글로벌 완성차 시장은 코로나19와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정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체질 개선” 전략을 내세워 현대차그룹을 단숨에 글로벌 톱3로 끌어올렸다.
2019년 5위였던 글로벌 판매 순위는 지난해 723만 대 판매로 3위에 올랐으며, 매출액은 163조 원(2019년)에서 282조 원(2024년)으로 70% 이상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조6천억 원에서 26조9천억 원으로 380% 증가했다.
해외 주요 매체도 정 회장의 경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 모터트렌드: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적 리더”
- 오토카: “현대차그룹의 성장은 정의선의 통찰과 결단의 결과”
친환경차 중심 재편, 전동화 전환 가속

정 회장 취임 이후 현대차그룹은 내연기관 중심 구조를 벗어나 전동화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2024년 상반기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7위, 수소전기차 판매 1위(1,300여 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2019년 37만 대에서 지난해 141만 대로 4배 증가, 누적 700만 대를 돌파했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도입 ▲혼류 생산 시스템 가동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 ▲수소전기차 기술력 강화 등이 있다.
또한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하이브리드 및 EREV(주행거리 연장 전기차)를 강화하고, 미국과 유럽의 규제 변화에 맞춘 유연한 생산·판매 전략도 병행 중이다.
로보틱스·SDV·AAM… 미래 모빌리티로 확장

정 회장은 “자동차는 이동 수단을 넘어 인간의 삶을 확장시키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업을 넘어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항공 모빌리티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 로보틱스: 2021년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생산 현장 투입 예정.
-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통합 플랫폼 브랜드 ‘플레오스(Pleos)’ 공개 —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 차량용 운영체제 ‘플레오스 비히클 OS’ 등을 포함.
- 자율주행: 2027년 말부터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양산차에 단계적 적용 계획.
- AAM(도심항공모빌리티): 전동 수직이착륙기(eVTOL) 기반 상용화 추진 및 글로벌 테스트 진행 중.
이러한 신사업은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구체화하는 핵심 축이 되고 있다.
국내 투자·고용 확대… ‘사람 중심 혁신’ 강화

정의선 회장은 미래 기술뿐 아니라 국내 경제와 고용 창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만 24조3천억 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집행 중이며, 올해 7,200명에 이어 내년 1만 명 이상 신규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생산과 기술개발, 연구 중심의 일자리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로봇·AI 등 첨단 분야의 청년 인재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 정 회장은 “기술 혁신의 중심에는 사람과 문화가 있다”며 “혁신 DNA를 조직 전반에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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