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이용객 174만 명, 개항 이래 추석 연휴 ‘최다’
고속도로 통행량 2,371만 대… 지난해보다 6%↑
긴 연휴에 여행·귀성 수요 폭발, 휴게소 매출도 급증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0월 2일부터 9일까지 총 174만907명이 공항을 이용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21만7,613명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어난 수치다.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추석 연휴 기준 역대 최다 이용 기록이며, 명절 전체로는 올해 설(21만9,02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가장 붐빈 날은 10월 8일로, 하루 이용객이 22만8,846명에 달했다. 출국객은 10월 3일(13만7,390명), 입국객은 9일(12만5,826명)으로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출발 여객 수는 올해 설 연휴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노선별로는 동남아(44만8,081명)가 가장 많았고, 일본(43만1,827명)과 중국(29만6,168명)이 뒤를 이었다. 인천공항 측은 “환경미화·시설관리 자회사 노조 파업에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대체 인력을 투입해 공항 운영에 큰 혼란은 없었다”고 전했다.
고속도로 통행량 2,371만 대… 지난해보다 6% 증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10월 4~7일 재정고속도로 통행량은 총 2,371만 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2,235만 대) 대비 6.1% 증가한 수치로, 올해 설 연휴(1,873만 대)보다도 많았다.
연휴가 개천절·대체공휴일·한글날로 이어지면서 귀성·귀경 차량이 분산되지 못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일별로는 추석 당일인 10월 6일 641만 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7일(591만 대), 4일(572만 대), 5일(566만 대) 순이었다.
특히 수도권 주요 고속도로에서는 일부 구간이 평균 시속 30km 이하로 정체되는 등 장시간 정체가 이어졌다.
통행료 면제·휴게소 매출 모두 증가

명절 기간 동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액은 총 671억 원으로 지난해(638억 원) 대비 5.2%, 올해 설(520억 원)보다 29% 증가했다.
이와 함께 휴게소 매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월 3~9일 하루 평균 매출액은 102억8,000만 원, 추석 당일에는 140억4,0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9.4%, 올해 설 연휴보다 33.9%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이 늘어나며 지역 특산품·간편식·카페형 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여행 수요 폭발’… 항공·도로 모두 활기

이번 추석은 최장 10일간 이어진 황금연휴로,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해외·국내 여행 수요가 동시에 폭발했다. 국내선뿐 아니라 일본·동남아 단거리 해외 여행 수요가 급증, 항공·숙박·렌터카 예약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휴가 일정이 길어지면서 3~5일 단기 여행이 주를 이뤘고, 해외 단거리 여행이 다시 일상화되는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교통·항공 업계는 이번 추석 연휴의 성과를 계기로 연말연시 여행 수요 확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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