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페라리도 “어쩔 수가 없다!” 결국 전기차 만든 이유

노해주 기자 조회수  

페라리, 첫 전기차 ‘일렉트리카’ 내년 공개
986마력·2.5초 제로백, 완전 전동화 신호탄
“V12는 계속된다” 하이브리드·대체연료 병행

페라리-전기차
일렉트리카 플랫폼 – 출처 : 페라리

페라리가 내년 데뷔를 앞둔 첫 전기차 ‘일렉트리카(Electtrica)’의 일부 정보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과거의 GTC4루쏘를 잇는 GT 형태지만, 짧은 휠베이스와 전진된 운전석 배치로 전통적인 미드십 슈퍼카 감각을 유지했다. 핵심 기술은 모두 마라넬로 본사에서 자체 개발됐으며, 800볼트 배터리와 네 개의 전기모터는 모두 이탈리아 공장에서 제작된다.

일렉트리카는 부스트 모드에서 986마력 이상을 발휘하고, WLTP 기준 329마일(약 53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0→100km/h 가속은 2.5초, 최고속도는 192마일(약 309km/h)에 달한다. 14개의 배터리 모듈이 차체 구조에 통합돼 47:53의 완벽한 무게 배분을 이루며, 총 중량은 약 5,070파운드(2.3톤) 수준이다.

페라리의 차체 제어 기술, 전기차에서도 진화

페라리-전기차
일렉트리카 배터리 – 출처 : 페라리

일렉트리카는 네 개의 모터를 통해 차량의 운동 특성을 정밀하게 제어한다. 각각의 바퀴에 토크를 자유롭게 배분할 수 있어, 전자식 LSD보다 훨씬 정교한 핸들링 밸런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푸로산게(Ferrari Purosangue)와 F80에 적용된 ‘페라리 액티브 서스펜션 테크놀로지(FAST)’가 탑재된다.

FAST는 멀티매틱 댐퍼 내부에 장착된 볼 스크류가 48볼트 모터로 구동되며, 차량의 롤링·피칭을 능동적으로 제어한다. 이 기술 덕분에 무게감 있는 차체에서도 놀라운 코너링 정밀도를 구현할 수 있다. 또한 독립형 리어 휠 스티어링 시스템을 통해, 좌우 바퀴가 반대 방향으로 조향돼 회전 반경을 줄이고 고속 안정성을 높인다. 결과적으로 일렉트리카는 전기차이면서도 ‘페라리다운’ 주행 감각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가짜는 없다”… 사운드와 변속의 감각을 재해석하다

페라리-전기차
6.5L V12 엔진 – 출처 : 페라리

일렉트리카는 전기차 특유의 ‘무음 질주’ 대신, 실제 구동음 기반의 사운드 시스템을 도입한다. 차량 후축에 장착된 가속도 센서가 구동계 진동을 감지해 실내 스피커로 증폭시킨다. 인위적인 엔진 사운드를 합성하는 대신, 실제 전기 구동음의 존재감을 키운 셈이다.

또한 페라리는 ‘가상 변속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단순히 내연기관 변속을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다섯 가지 토크 맵을 설정해 서로 다른 ‘기어 감각’을 구현한다. 운전자는 패들 시프터로 업시프트·다운시프트를 조작하며 마치 수동 변속처럼 주행 리듬을 즐길 수 있다. 감속 시에는 ‘엔진 브레이크’ 효과가 재현돼 코너 진입 시 감각적 피드백을 제공한다.

라인업 60% 전동화… 내연기관도 유지

페라리-전기차
아말피 실내 – 출처 : 페라리

페라리는 일렉트리카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체 라인업의 60%를 전동화할 계획이다. 그중 40%는 하이브리드, 20%는 순수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CEO 베네데토 비냐는 “럭셔리 시장에서 내연기관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V6, V8, V12 엔진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엔진들은 대체연료 및 합성연료와의 호환성을 확보하며, 유럽의 강화된 배출 규제에도 대응할 예정이다.

페라리는 전동화와 더불어 실내 인터페이스의 ‘피지탈(phygital)’ 혁신도 예고했다. 이는 물리 버튼과 디지털 기능을 결합한 형태로, 최근 공개된 ‘아말피(Amalfi)’에서 이미 첫 적용이 이루어졌다. 기존 터치식 조작이 불편하다는 고객 피드백을 반영한 결과다.

전기 슈퍼카 시장의 수요는 아직 미미하지만, 페라리는 기술적 리더십으로 시장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렉트리카는 단순한 전기차가 아닌, ‘전동화 시대의 페라리’라는 새로운 상징이 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author-img
노해주 기자
capress_editor03@cargle.kr

댓글0

300

댓글0

[실시간 자동차] 랭킹 뉴스

  • 닛산-재팬모빌리티쇼-적자
    "내가 망할 것 같아?" 6조 적자 신차로 메꾼다 선언한 '이 회사'
  • BMW-노이어클라쎄-디자인
    "요즘 디자인 대체 왜 이래?" 논란의 BMW 결국 입장 밝혔다!
  • 포드-익스플로러-현대차-팰리세이드-SUV-가성비-수입차
    "내 이럴 줄 알았다" 결국 철수설 나오는 '이 나라' 브랜드
  • 르노 - 세닉 - 전기차 - 콜레오스 - 전기 SUV - 현대차 - 코나 일렉트릭 - 기아 EV3
    "테슬라 대신 살 만 하네!" 결국 3천만 원대까지 떨어진 최신 전기차 근황
  • 벤츠-E200-AMG라인
    "E클래스 2,100만원 할인?" 벤츠 사려던 아빠들 줄 선 상황!
  • 현대차-사고-안전-아이오닉5
    "국내 소비자만 호구?" 미국서 1,300만 원씩 인하한 현대차

추천 뉴스

  • 1
    "캠핑용으로 딱이네!" 팰리세이드급 대형 SUV 브롱코 출시

    자동차 뉴스 

    포드-브롱코-erev
  • 2
    "싼타페 괜히 샀나" 판매량 75% 급등한 '이 SUV' 관심 폭발!

    자동차 뉴스 

    혼다-패스포트
  • 3
    "와 현대차보다 예쁜데?" 디자인 끝판왕 2천만 원대 소형 SUV 출시

    자동차 뉴스 

    팡청바오-타이3-byd
  • 4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 벤츠 전기차 일부러 못생기게 디자인했다?

    이슈 

    벤츠-EQS-전기차-CATL-파라시스-청라 화재
  • 5
    "기존 오너들 억울해서 어쩌나" 포르쉐 카이엔 풀체인지, 역대급 실내 공개!

    자동차 뉴스 

    포르쉐-카이엔-전기차

지금 뜨는 뉴스

  • 1
    "이게 과연 팔릴까?" 5천만 원 넘는데 329km 달리는 최신 전기차

    자동차 뉴스 

  • 2
    아빠차 대표 카니발 "다 좋은데 이건 좀..." 차주들 무조건 공감하는 '한가지'

    자동차 상식 

  • 3
    "실내가 진짜 미쳤네" 팰리세이드보다 크고 넓은 대형 SUV에 아빠들 깜짝!

    자동차 뉴스 

  • 4
    "제네시스 괜히 샀나" 5천만 원대 G80급 하이브리드 대형 세단 등장!

    자동차 뉴스 

  • 5
    "운항 열흘만에 중단 선언!" 한강버스 뭐가 문제였나

    이슈 

공유하기

adsupport@fastview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