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롤러블 OLED 특허 출원
GV90 세계 첫 양산 모델 가능성 제기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 혁신 기대

현대자동차그룹이 제네시스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에 세계 최초로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미국 특허청을 통해 공개된 자료에는 차량 내부에 설치 가능한 롤러블 디스플레이 시스템의 설계가 포함돼 있다.
디스플레이 패널을 롤러 메커니즘으로 말아 올리거나 펼치는 방식으로, 필요할 때만 화면을 띄우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완전히 수납할 수 있는 구조다. 이는 최근 고급차 시장에서 강조되는 ‘미니멀 인테리어’와 맞물려 프리미엄 감성을 극대화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두 가지 핵심 요소, 스크린부와 지지부

공개된 특허 설명에 따르면 시스템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스크린부’는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 차량 정보 등 외부 신호를 출력하는 역할을 맡는다. 반면 ‘지지부’는 화면 뒤편에 배치돼 패널을 수평·수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롤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왜곡을 최소화한다.
이 기술은 단순히 화면을 숨기는 수준을 넘어, 주행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이 매끄러운 화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GV90, 글로벌 전기 SUV 시장의 새 도전자

제네시스 GV90은 브랜드 역사상 가장 크고 고급스러운 전동화 SUV로,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BMW iX 등과 직접 경쟁할 모델이다. 따라서 혁신적인 롤러블 OLED 적용이 현실화된다면 GV90은 단순한 플래그십을 넘어, 차세대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기준을 새로 정립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디스플레이는 주행 경험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만큼, GV90이 최초의 양산 적용 사례가 된다면 제네시스 브랜드 위상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프리미엄 고객 경험의 해법

자동차 디스플레이는 점점 대형화·곡면화되는 추세지만, 롤러블 방식은 공간 활용성과 디자인 자유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다. 필요할 때만 화면을 꺼내 쓰는 ‘온디맨드’ 구조는 몰입형 인포테인먼트와 조용한 주행 환경을 모두 만족시키며, 프리미엄 고객층의 니즈와 맞닿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특허 공개가 단순한 구상 단계를 넘어 실제 적용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한다. 현대차그룹이 GV90을 통해 세계 최초 차량용 롤러블 OLED 시대를 열 수 있을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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