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미, 가전서 자동차로 영역 확장
컬리넌 닮은 초호화 SUV…2027년 독일 생산
4모터 전동화와 AI 섀시 기술로 차별화 시도

진공청소기 등 생활가전으로 잘 알려진 중국 드리미(Dreame)가 자동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최근 공개된 사진 속 SUV는 롤스로이스 컬리넌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차량 이름은 아직 미정이지만, 2027년 독일 테슬라 기가팩토리 인근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초호화 SUV 시장을 직접 겨냥한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얼마 전 부가티 시론과 유사한 콘셉트 이미지를 공개했던 드리미는 이번에 실제 시제품에 가까운 모습을 내놓으며 진입 의지를 분명히 했다.
외관은 컬리넌, 구조는 도전적

드리미 SUV의 외관은 고급스러운 대형 SUV의 전형을 따른다. 거대한 그릴, 직각에 가까운 차체 라인, 뒷좌석을 위한 코치 도어(후면 힌지 도어)까지, 컬리넌과의 유사성은 부인하기 어렵다.
차별화 요소로는 B필러를 제거한 파격적 구조가 눈에 띈다. 이는 넓은 개방감을 제공하지만 충돌 안전성 측면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후면부 역시 컬리넌의 디자인 언어를 반영했지만, 크롬 스트립으로 테일램프를 연결한 점은 오히려 개성을 살렸다는 평가도 있다.
호화로운 실내와 전동화 파워트레인

실내는 뒷좌석 중심으로 설계됐다. 3.2m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최대 1.2m에 달하는 레그룸을 확보했고, 145도까지 젖혀지는 캡틴체어 두 개가 자리한다. 좌석 사이에는 대형 센터 콘솔이 배치돼 독립적 공간감을 강조했다.
파워트레인은 100kWh 배터리와 4개의 독립 모터로 구성된 전동화 시스템이 기본이며, 선택사양으로 주행거리를 보강하는 레인지 익스텐더도 제공된다. 드리미는 CTP 4.0 배터리 기술을 강조하며 효율과 안정성을 내세웠다.
독일 생산·AI 섀시 기술로 차별화 노려

드리미 SUV는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 인근 부지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는 유럽 럭셔리 SUV 시장을 정면 겨냥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기술적 차별화 포인트로는 최대 24도까지 조향 가능한 후륜 조향 시스템과 AI 기반 섀시 제어 기술이 꼽힌다.
라이다·카메라·레이다로 수집한 도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차체 높이와 서스펜션 강성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드리미는 이를 통해 “클래스 내 최단 회전 반경과 최고 수준의 승차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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