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년 만에 5만 대 돌파
하이브리드 판매 90% 차지
연식변경으로 반등 모색

르노코리아의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국내 출시 1년 만에 5만 대를 넘게 판매하며 회사 실적 개선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시된 그랑 콜레오스는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량 5만265대를 기록했다.
이는 동급 경쟁 차종인 KG모빌리티 ‘액티언’(8779대)의 약 6배에 달하는 성과다. SUV 시장이 워낙 치열한 상황에서 단기간에 5만 대를 돌파한 것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SUV 시장 6위…국내 강자들과 어깨 나란히

그랑 콜레오스는 기아 쏘렌토(9만8035대), 스포티지(7만1899대), 현대차 싼타페(6만6809대), 기아 셀토스(5만9730대), 현대차 투싼(5만7965대)에 이어 전체 SUV 판매 순위 6위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현대차·기아 SUV들과 직접 경쟁하면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프랑스 감성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대, 하이브리드의 경제성이 시장에서 통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 절대 강자 쏘렌토에 비하면 절반에 불과한 판매량이지만 현대 싼타페와 격차를 크게 줄인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현대기아차가 독점하던 중형 SUV 시장에 또 다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하이브리드가 90%…친환경 트렌드 입증

그랑 콜레오스 판매의 핵심은 하이브리드였다. 1년간 전체 판매량의 90.8%에 해당하는 4만5654대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집계됐다. 반면 가솔린 모델은 4611대로 9.2%에 그쳤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이 SUV에서도 친환경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흐름을 잘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동급 경쟁 모델 대비 높은 연비와 합리적인 가격이 하이브리드 선호를 강화했다”며 “특히 유가 부담이 큰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선택한 실용적인 해법”이라고 평가했다.
르노코리아 실적 반등…신차로 반등 이어갈까

그랑 콜레오스의 활약으로 르노코리아는 내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372대 판매에 그쳤던 르노코리아는, 올해 같은 기간 6만528대를 기록하며 3배 가까운 성장을 이뤘다.
이는 그랑 콜레오스가 회사 전체 판매량의 83%를 차지하며 사실상 ‘실적 구원투수’ 역할을 한 덕분이다.
다만 최근에는 신차 효과가 줄며 판매세가 둔화돼 지난 8월 등록 대수는 3000대 아래로 떨어졌다. 업계는 9월 출시된 연식변경 모델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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