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명 ‘E41’, 부품 단순화로 원가 절감
유리 지붕·전동 시트·접이식 미러 제거
표준 모델 Y 대비 20% 저렴한 생산비

테슬라의 오랫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저가형 모델 Y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해커이자 테슬라 내부 소프트웨어 분석으로 유명한 트위터 계정 @greentheonly는 최근 펌웨어를 분석해 해당 모델의 초기 정보를 공개했다.
그는 이 차량이 ‘E41’이라는 코드명으로 개발 중이며, 기존 모델 Y와는 차별화된 외관과 간소화된 실내 구성을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이 새로운 모델은 기존 차량 대비 제조 원가를 크게 낮춰, 보다 많은 소비자가 테슬라 생태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편의사양 대폭 축소 ‘뺄건 다 뺀다’

E41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함이다. 유리 지붕은 아예 제외되고, 실내등은 발밑 조명만 제공된다. 헤드라이너도 기존 고급 섬유 대신 유리섬유로 교체된다. 좌석은 단축(1축) 조절만 가능하며, 전동 접이식 사이드미러와 웰컴 조명(퍼들램프)도 빠진다.
2열 디스플레이,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MS), 백업 카메라 열선 기능 역시 지원하지 않는다. 오디오 시스템은 최소 구성 또는 ‘필수+기본형’ 옵션으로 제공되며, 대시보드의 공기 확산 기능(에어웨이브)도 제외된다. 이처럼 옵션을 과감히 줄여 ‘본질적인 이동 수단’으로서의 성격을 강화했다.
원가절감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

차체는 18인치 휠이 기본 적용되며, 서스펜션 역시 기존 대비 저사양으로 조정된다. 구동계 세부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후륜구동(RWD)과 사륜구동(AWD) 두 가지 트림이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E41은 기존 모델 Y보다 제조 비용이 최소 20%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원자재 비용 상승과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테슬라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 전략으로 평가된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 등 가격 민감도가 높은 시장에서 큰 수요를 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출시 임박? 프로토타입 생산 정황

해커가 분석한 펌웨어에는 이미 프로토타입 생산 흔적이 포함돼 있다. 그는 과거 모델 3·Y의 부분변경 사례를 언급하며 “특수 생산라인이 아닌 일반 라인에서 초기 물량이 생산 중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신차 출시 직전까지 공식 발표를 자제하다가 갑작스럽게 판매를 시작하는 전략을 자주 써왔다. 따라서 E41 역시 이미 소규모 양산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구체적인 가격과 판매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성비 테슬라’로 자리잡을 준비가 끝나가고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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