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대 수소차, 디젤 대체 전망
토요타 “호주에서도 디젤 종말 올 것”
인프라 확충·가격 경쟁력 확보가 관건

한 때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 파워트레인으로 떠올랐던 디젤은 현재 빠른 속도로 자취를 감추고 있다. 과연 미래에 디젤차는 완전히 멸종하게 될까? 그 해답을 토요타가 가져왔다.
토요타는 호주에서 여전히 디젤 엔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올해 1~8월 판매된 16만3491대 중 절반 가까운 48.4%가 디젤 차량이었다. 하이럭스, 랜드크루저, 프라도, 하이에이스, 포츄너 등 인기 모델 대부분이 디젤 기반이다.
그러나 토요타 호주 판매·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디젤은 향후 10년 안에는 사라지지 않겠지만 그 이후에는 수소가 이를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젤의 강력한 수요 기반도 결국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수소차의 부상

토요타는 2030년대, 특히 2035년 전후를 기점으로 수소차 판매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며 디젤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리는 “수소는 청정하고, 주행거리가 길며, 인프라 역시 지금보다 크게 확충될 것이다. 결국 소비자들이 더 편리하고 합리적인 선택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토요타는 이미 3세대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해 기존 대비 20% 효율 개선과 원가 절감을 이뤄냈다. 이는 향후 수소차 가격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 전략의 갈림길

흥미로운 점은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가 수소 대신 배터리 전기차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차 등은 전동화 전략의 중심을 BEV에 두고 있으며, 글로벌 충전 인프라 확충 역시 전기차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수소차는 아직 인프라 부족, 높은 가격, 낮은 보급률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 그러나 토요타는 장기적으로 수소가 디젤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믿고 기술과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수소차에 투자하는 토요타, 현대

호주는 디젤차 선호도가 높은 시장이지만, 만약 이곳에서조차 수소가 디젤을 대체한다면 글로벌 트렌드 변화도 가속화될 수 있다. 실제로 토요타는 호주를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수소 기반 상용차와 대형 SUV 개발을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디젤 종말이 당장 오지는 않겠지만, 토요타가 그린 수소차 미래 시나리오는 장기적으로 무게감이 크다”고 분석한다. 결국 성패는 수소 충전소 인프라 확충과 소비자 인식 전환에 달려 있다.
토요타 못지 않게 수소에 투자하는 기업은 현대자동차다. 최근 신형 넥쏘를 출시하는 등 전기차 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래 연료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다. 과연 미래에 수소가 디젤, 더 나아가 가솔린까지 대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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