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90 기반 럭셔리 쿠페 콘셉트 실차 공개
S클래스 쿠페 급 플래그십 2도어 포지셔닝
원목·친환경 인테리어 ‘역동적 우아함’ 구현

제네시스가 X 그란 쿠페 콘셉트의 새로운 실차 이미지를 공개하며 양산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콘텐츠는 이탈리아 동부 마르케 지방에서 촬영됐으며, 포도밭과 올리브 숲을 배경으로 차량이 주행하는 장면을 통해 단순한 쇼카가 아닌 실제 구동계가 장착된 완성차임을 입증했다. 이는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당시 예고했던 ‘니어 럭셔리 스포츠 쿠페’ 계획과도 맞닿아 있으며, 2016년 EQ900 기반 콘셉트 ‘비전 G’의 계보를 잇는다.
디자인: 쿠페의 존재감과 조형미

외관은 현행 G90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넓어진 펜더와 낮은 루프라인으로 강렬한 쿠페 비례를 완성했다. 측면부 루프와 리어로 이어지는 라인은 스포츠카 캐노피를 연상시키며, 2열 헤드룸 확보에도 신경 썼다.
전면의 투-라인 헤드램프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재해석해 존재감을 드러내며, 확장된 펜더와 대형 휠은 역동적이면서도 당당한 태도를 보여준다. 이는 현재 명맥을 이어가는 벤틀리 컨티넨탈 GT, 과거의 메르세데스 S클래스 쿠페와 유사한 포지셔닝으로 평가된다.
벤츠 S클래스 쿠페의 단종 이후 BMW 8시리즈 쿠페 또한 단종을 앞두고 있어, 대형 2도어 쿠페 시장은 사실상 벤틀리 컨티넨탈 GT를 제외하면 사실상 사장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와중에 제네시스가 X 그란 쿠페를 양산한다면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테리어: 이탈리아 영감을 담은 소재

실내는 이탈리아 올리브 숲과 토양에서 착안한 그린·탠 컬러 가죽과 미세 천공된 올리브 원목 인레이가 어우러졌다. 원목에는 커스텀 조명이 적용돼 은은한 빛으로 캐빈을 물들이며, 장인정신과 자연 친화적 감성을 함께 담았다.
가죽은 올리브 오일 생산 과정에서 추출한 탄닌으로 무두질해 지속 가능성을 강조했다. 또한 1열 시트는 벨트 일체형 구조, 2열에는 송풍구와 디스플레이가 통합돼 실용성과 고급감을 동시에 충족한다.
럭셔리 브랜드로의 도약

이번 공개는 제네시스가 단순히 세단과 SUV 중심의 라인업을 넘어, 쿠페형 럭셔리 모델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제네시스는 자사의 디자인 철학 ‘에슬레틱 엘레강스'(역동적인 우아함)을 쿠페 스타일로 재해석하며, 향후 양산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단순히 수익 높은 모델만 생산하지 않고 럭셔리 쿠페까지 양산하게 된다면 제네시스가 진정한 프리미엄 혹은 럭셔리 브랜드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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