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누적 판매 233만 대 기아 쏘울
광주2공장, 내달부터 쏘울 생산 종료
차급 중복 해소·효율화 위해 셀토스 집중

2008년 첫선을 보인 기아 쏘울이 오는 10월 광주2공장에서 마지막 생산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쏘울은 독창적인 디자인과 개성으로 글로벌 소형 SUV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며, 특히 해외 시장에서 “수출 효자” 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기아는 라인업 효율화를 이유로 단종을 결정했다.
수출 중심, 233만 대 판매 신화

쏘울은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233만 6,000대가 팔렸으며, 이 가운데 95% 이상(223만 대)이 해외 판매였다. 국내 판매는 2021년 중단됐지만, 수출은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대표 전기차 EV6(4.2만 대), EV3(2.2만 대), EV9(2.2만 대)보다 많은 6만 20대가 수출되며 저력을 입증했다. 올해 7월까지도 3만 6,056대가 해외로 출고됐다.
라인업 효율화와 셀토스 강화

단종의 배경에는 차급 중복 해소가 있다. 기아는 소형 SUV 시장에서 쏘울과 셀토스 두 모델을 운영했지만, 내년 2세대 신형 셀토스를 출시하면서 쏘울을 정리하기로 했다. 신형 셀토스에는 시장 선호도가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돼 글로벌 수요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를 통해 차량 생산·마케팅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광주2공장, 스포티지 집중 생산

쏘울 단산 이후 광주2공장은 스포티지 전담 생산 체제로 전환된다. 기존 쏘울 라인에서 스포티지를 조립하며, 대기 물량 해소에 주력할 예정이다. 현재 스포티지는 글로벌 수요가 워낙 높아 풀 특근 체제로 운영 중이어서, 쏘울 단산으로 인한 생산 공백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노조는 장기적으로 광주2공장에 신규 전기차 물량을 배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향후 공장 운영 방향에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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