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엔 EV, 최대 11kW 무선충전 지원
제네시스, 이미 2021년 관련 사업 철회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전략 차별화 본격화

포르쉐는 오는 카이엔 EV에 선택 사양으로 11kW 무선 충전 패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운전자가 차량을 충전 패드 위에 정차하면 에어 서스펜션이 자동으로 차체를 낮춰 최적의 충전 거리를 확보한다. 충전 진행 상황은 ‘마이 포르쉐(My Porsche)’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는 가정용 충전 수준의 출력으로, 하루 밤새 충전하기 충분한 속도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간단하지만 값비싼 편의 기술

충전 패드는 결국 전원 케이블과 연결되어야 하지만, 운전자는 차량에 직접 케이블을 꽂을 필요가 없다. 포르쉐는 뮌헨 IAA 모빌리티 쇼에서 카이엔 EV 위장차와 함께 해당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직 자동차 업계에서 무선 충전 기술을 양산화한 사례는 없지만 지난 2021년 제네시스가 거의 상용화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제네시스, 무선충전 사업 철수

제네시스는 2021년 GV60 출시와 함께 국내 최초 상용화를 예고했지만, 충전기 구축 비용과 차량 효율성 저하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충전 속도도 포르쉐가 선보인 것과 같은 11kW까지 가능했지만, 무선충전 송신기가 장착된 GV60의 주행거리가 기존보다 19km 줄어드는 등 실효성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제네시스 강남, 수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설치된 충전기가 모두 철거됐다.
프리미엄 충전 서비스로 방향 전환

업계 관계자들은 무선충전 장비 구축 단가가 여전히 높아 상용화가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에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전기차 충전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 주요 호텔 및 도심 거점에서 고급 충전소를 운영하며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만큼, 제네시스도 발렛 충전, 전용 충전소 등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편 중이다.
이런 와중에 뒤늦게 무선 충전 기술을 선보인 포르쉐가 과연 실제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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