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이오닉 5, 추돌사고서 18개월 쌍둥이 지켜내
E-GMP 충돌 안전성 입증, 글로벌 긍정 평가 확산
과거 GV80·아반떼 N·EV6 사고 사례도 재조명

현대차 아이오닉 5가 미국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에서 뒷좌석의 18개월 쌍둥이를 무사히 지켜내며 화제가 되고 있다. 사고 당사자인 셰인 배럿(Shane Barrett)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직접 경험을 공유하며 “큰 사고를 당했지만 아이오닉 5는 가족, 특히 아기들을 안전하게 지켜냈다”고 밝혔다.
그는 시속 88km 도로에서 정차 중이었으나, 뒤따르던 픽업트럭이 브레이크조차 밟지 않은 채 시속 96km 이상 속도로 충돌했다고 설명했다. 차량 후면은 크게 파손됐지만 탑승객 모두 약간의 찰과상 외에는 부상을 입지 않았다. 사진 속 아이오닉 5는 범퍼와 트렁크가 심각하게 손상됐음에도 뒷좌석 공간과 카시트는 온전히 보존돼 눈길을 끌었다.
E-GMP 플랫폼이 만든 강건한 안전 구조

아이오닉 5의 안전 비결은 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있다. 충격 발생 시 리어 멤버가 변형되며 충격을 흡수하고, 핫 스탬핑 강판으로 보강된 하부 멤버가 배터리 손상과 세이프티 존 변형을 방지한다. 또한 배터리 팩을 구조물로 활용해 차체 강성을 높이고, 알루미늄 압출재를 사이드실 내부에 배치해 측면 충돌 시에도 충격을 분산시킨다.
전면 충돌 상황을 대비해 로드패스를 최적화했고, 스몰오버랩과 같은 특수 충돌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더블박스 멤버 구조를 적용했다. 이러한 설계 덕분에 아이오닉 5는 지난 3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로부터 최고 안전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한 바 있다.
온라인서 확산된 찬사와 공감

사고 소식은 미국과 한국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다른 SNS 이용자들은 “우리 가족도 비슷한 사고를 겪었지만 아이오닉 5가 탑승객을 지켜줬다”며 공감과 찬사를 보냈다. 국내 자동차 커뮤니티에도 관련 글이 공유되며 회원들은 “안전성 하나는 믿을 만하다” “차량의 본질은 결국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일부 이용자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아이오닉 5를 다시 구매하겠다”는 의견까지 밝혀, 차량 안전성이 소비자 충성도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과거 현대차그룹 사고 사례와 안전성 재조명

아이오닉 5 사고 사례는 현대차그룹의 안전성을 입증한 과거 사건들과 함께 회자되고 있다. 2021년 타이거 우즈가 제네시스 GV80을 몰다 전복 사고를 당했으나 탑승 공간이 온전히 유지된 점, 2022년 미국 협곡에서 아반떼 N이 91m 굴러 떨어졌음에도 탑승자가 큰 부상을 입지 않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같은 해 체코의 아이스하키 선수 야로미르 야르그가 EV6를 타고 트램과 충돌했음에도 가벼운 부상만 입고 스스로 하차한 일화도 다시 언급됐다.
전문가들은 “아이오닉 5 사례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현대차그룹이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안전 철학의 결과”라며 “전동화 시대로 접어들며 배터리 보호와 충격 흡수 기술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현대차는 글로벌 안전 이미지 강화에 성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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