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스만 디젤 국내 출시 필요성
포터·봉고 디젤 단종 공백, 수요 여전
해외에선 2.2 디젤 활발, 국내 역차별

최근 몇 년간 환경 규제와 전동화 정책으로 인해 국내 1톤 트럭 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뀌었다. 현대 포터와 기아 봉고 디젤 모델은 모두 단종됐으며, 현재 판매되는 라인업은 LPG와 전기차만 남았다. 그러나 여전히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디젤만큼의 힘과 주행거리 대안이 없다”는 목소리가 크다. 특히 장거리 운행과 중량 화물 운송이 잦은 영업용 고객들에게는 디젤의 부재가 치명적이다.
실제로 포터2 디젤 단종 이후 LPG 모델과 전기차가 판매를 이어가고 있지만, 판매량은 크게 줄었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디젤 포터2가 입고되자마자 판매될 정도로 수요가 꾸준하다. 이는 곧 디젤 수요가 여전히 존재함을 방증한다.
기아 타스만, 오프로드에서 입증한 성능

기아가 새롭게 선보인 픽업트럭 타스만은 오프로드 테스트에서 탁월한 성능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호주 퀸즈랜드의 극악 난코스 ‘비어 오클락 힐’을 정복하며 브랜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타스만은 2.2리터 터보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07마력, 최대토크 44.8kg·m를 발휘한다. 여기에 4WD 시스템과 X-Pro 트림의 오프로드 사양까지 더해 강력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해외 시장에서는 디젤 모델이 중심이 되어 판매되고 있으며, 현지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타스만 디젤의 필요성

아쉬운 점은 국내에 출시된 타스만이 디젤 모델이 아닌 가솔린 모델이라는 점이다. 기아는 전동화 중심 정책 기조에 맞춰 가솔린 모델만 선보였지만, 실제 현장의 요구는 다르다. 장거리와 화물 적재에 최적화된 디젤 모델이 빠진 것은 국내 고객들에게 사실상 선택권을 제한한 셈이다.
더구나 포터와 봉고 디젤 단종 이후 대체 모델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타스만 디젤의 국내 출시 여부는 픽업트럭 수요층에게 매우 큰 관심사다.
해외는 디젤 여전, 국내만 역차별?

호주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디젤 픽업의 존재감이 여전히 크다. 포드 레인저, 토요타 하이럭스, 이스즈 D-Max, 그리고 기아 타스만까지 다양한 디젤 모델이 주력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주요 시장에서 디젤 픽업이 건재한 상황에서, 국내 소비자만 디젤 옵션을 선택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상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동화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지만, 트럭 시장에서는 여전히 디젤의 필요성이 크다”며 “기아 타스만 디젤이 국내에 도입된다면 영업용 시장과 픽업 수요 모두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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