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 Q50 부활 추진
닛산 Z의 3.0L 트윈터보 V6 탑재, 450마력 이상
전동화 계획 철회 후, 2027년 출시 목표로 개발 중

한때 럭셔리 브랜드로 주목받던 인피니티는 최근 10년간 판매량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2024년형을 끝으로 Q50이 단종되며 라인업에는 SUV와 크로스오버만 남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인피니티는 다시 한번 뿌리로 돌아가겠다며 2세대 Q50을 가솔린 후륜 스포츠 세단으로 부활시키려는 계획을 내놨다. 이는 원래 전기차로 대체하려던 계획을 철회한 결과다.
이는 최근 G70 세단을 단종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제네시스와 반대되는 행보다. 세단 시장이 끊임없이 축소되는 가운데, 인피니티의 이러한 결정이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많은 기대와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닛산 Z와 공유하는 강력한 심장

새로운 Q50은 일본 내수형 스카이라인 세단과 플랫폼을 공유하며, 닛산 Z에 탑재된 3.0리터 트윈터보 V6 엔진을 장착할 예정이다. Z에서는 400마력을 발휘하지만, Q50에서는 450마력 이상으로 세팅될 가능성이 높다. 후륜구동을 기본으로 하고, 수동 변속기 옵션까지 제공될 것으로 알려져 주행 감성을 중시하는 팬들에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시 돌아오는 Q50 레드 스포츠?

인피니티 내부에서는 고성능 Q50 레드 스포츠 트림 재출시도 논의되고 있다. 브랜드 측은 이 모델을 “비실용적이지만 감각적인 차”로 묘사했으며, 원형 테일램프와 슬림한 헤드라이트 등 스카이라인을 연상시키는 디자인 요소가 더해질 전망이다. 인피니티 아메리카 부사장 티아고 카스트로는 “이번 Q50은 브랜드의 뿌리와 다시 연결될 기회”라고 강조했다.
최근 QX65 쿠페형 SUV가 과거 인피니티 FX 모델을 계승했듯 차세대 Q50은 인피니티 G 모델의 정신을 잇는 스포츠 세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행보는 과거 인피니티 팬들과 스포츠카 마니아들의 가슴을 다시금 뛰게 만들고 있다.
출시 일정과 향후 전망

신형 Q50은 2027년 하반기 미국 출시가 예상되며, 티저는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딜러 미팅에서 공개됐다. 전동화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던 전략에서 방향을 수정해, 내연기관과 감성 주행의 매력을 강조하는 셈이다. 경쟁이 치열한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Q50이 다시금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향후 성능과 가격, 그리고 브랜드 재도약 전략에 달려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