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스포츠 세단 G70, 2027년 단종설
美 3위 판매 모델이지만 SUV 중심 전략 가능성
작년 한 해 국내에서 월 200대도 안팔려

2019년 미국에 첫 선을 보인 제네시스 G70은 강력한 V6 엔진과 뛰어난 주행 성능으로 BMW·벤츠의 스포츠 세단과 경쟁해왔다. 그러나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 보도에 따르면, 현재 생산 계획이 2027년까지로 잡혀 있으며, 2세대 모델 개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반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앞서 2023년 8월 중앙일보가 단종설을 보도했으며, 2024년 4월에도 제네시스가 상위 시장으로 이동하려 한다는 소식이 나온 바 있다.
한 때 G70의 후속모델이 형제 모델 기아 스팅어와 함께 전기차로 개발된다는 루머가 있었지만, 전기차 시장 둔화로 하이브리드로 전략을 수정한 이후 후속 없이 단종 수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제네시스의 공식 입장 “아직 단종 계획 없다”

제네시스는 미국 자동차 매체 ‘모터원’과의 인터뷰에서 “G70 단종 계획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작년 초 새로 개선된 G70 스포츠 세단을 출시했고, 2026년형 모델이 미국 판매점에 공급 중”이라며 “G70은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리는 모델로 전체 판매의 약 6분의 1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2024년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은 12,258대였으며, GV70(26,944대), GV80(22,843대)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5년 현재 누적 판매량은 5,136대로, 성장세가 정체된 모습이다.
디자인·성능 진화, 그러나 판매 추세는 둔화

G70은 2022년 대규모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제네시스 특유의 ‘투라인’ 디자인을 적용했고, 2024년에는 300마력급 2.5ℓ 터보 엔진과 브렘보 브레이크를 기본 장착하며 상품성을 강화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상황은 상당히 좋지 못하다. 2024년 한 해동안 국내에서 판매된 G70은 고작 2,371대로, 월 평균 판매량이 200대가 채 되지 않는 상황이다. 세단 시장이 축소한 만큼 G70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SUV 중심 전략 전환 속 세단의 미래

제네시스의 주력은 이미 SUV로 이동했다. GV70·GV80 등 SUV 라인이 전체 판매를 견인하고 있으며, 향후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세단 라인업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G70의 단종은 브랜드 고급화 및 수익성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세단을 선호하는 고객층과 브랜드 이미지 유지를 위해, G70 후속 혹은 대체 모델이 전동화 형태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현대자동차는 향후 차세대 G80, GV80에 들어갈 후륜 구동용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만약 G70이 단종되지 않는 다면 해당 하이브리드 엔진이 들어갈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많은 소비자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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