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지리 GEA 플랫폼 기반 신차 개발
브라질·한국 등 글로벌 생산 거점 활용
콜레오스 흥행으로 르노 판매 급성장

르노 중국 R&D팀이 지리(Geely)와 손잡고 GEA 플랫폼 기반 신형 신에너지차(NEV) 시리즈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협력은 지리의 최신 핵심 아키텍처가 외부 브랜드에 공급되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신차는 순수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을 모두 탑재하며, SUV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르노는 차체 개발을 자체적으로 진행하지만, 기본 섀시와 차량 아키텍처는 지리 갤럭시(Galaxy) 브랜드의 기존 디자인을 상당 부분 채택한다. 이를 통해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출시 주기를 단축하는 전략이다.
글로벌 NEV 시장 공략…르노·지리 파트너십 확대

이번 프로젝트는 급성장 중인 글로벌 NEV 시장에서 양사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리는 이미 볼보, 스마트, 폴스타, 지웨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력하며 CMA 플랫폼을 확산시킨 경험이 있다. GEA 플랫폼은 지리의 최신 전동화 전용 아키텍처로, 현재 갤럭시 A7, 싱위안 L, E5, 곧 출시될 M9·스타십 9 등에 적용되고 있다.
신형 SUV는 르노의 유럽 소형 전기차 중심 전략과 달리, 한국·동남아시아·중남미·북아프리카 등 르노의 비유럽 주요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르노는 해당 지역에서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와 탄탄한 딜러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리는 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브라질·한국 생산 거점 활용…갤럭시 모델 해외 진출

올해 초, 지리는 르노 브라질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지리는 르노 브라질의 생산·판매·애프터서비스 인프라를 이용해 자사 모델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갤럭시 E5의 해외 버전이 르노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첫 지리 모델이 될 전망이다.
한국 역시 협력의 중요한 거점이다. 2022년 르노는 한국 공장에서 2024년 출시 예정인 지리 CMA 플랫폼 기반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생산 계획을 확정했다. 이는 르노·지리 공동 모델의 글로벌 생산 확대를 의미한다.
콜레오스 흥행으로 르노 판매 급증

지리의 몬자로(싱위에 L)을 기반으로 한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해 9월 출시 후 15일 만에 7,000대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 이 모델은 해외 시장 공략형 전략 차종으로, 르노코리아의 판매 성장을 견인했다.
Ofweek 데이터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의 6월 판매량은 5,013대로 전년 대비 145.6%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28,065대로 전년 대비 150.3% 늘었다. 이는 향후 GEA 플랫폼 기반 신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르노코리아는 지리그룹의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준대형 SUV를 개발하는 ‘오로라2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뉴스에 따르면 앞으로 나올 르노 신차는 지리자동차와의 연관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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