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KGM·한국GM, 점유율 한 자릿수 전망
신차 출시 불구… 현대차·기아와 격차 확대
구조적 한계 극복 위해 브랜드 전략 재정비 시급

르노코리아, KGM, 한국GM 등 완성차 중견 3사는 올해도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두 자릿수 회복에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7월까지 이들 3사가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은 6만4189대로, 국산차 기준 점유율은 8.1%다. 수입차를 포함하면 점유율은 더 낮아져 6%대에 머무른다.
2018년 19%에 달했던 이들 3사의 점유율은 해마다 줄어들며 2023년엔 8.2%로 하락했고, 올해 역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중이다. 점유율 상승폭은 작지만, 현대차·기아의 성장세와 비교하면 체감 격차는 더욱 크다.
신차 효과 ‘일시적’… 시장 반전엔 역부족

각 사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SUV, HEV(하이브리드) 등 국내 인기 세그먼트에 맞춘 신차를 출시했지만, 전체 흐름을 뒤바꾸기에는 역부족이다. 르노코리아는 4년 만의 신차 ‘그랑 콜레오스’로 일시적 반등을 이뤘으나, 해당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81.5%를 차지할 만큼 의존도가 크다.
게다가 신차 효과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KGM은 ‘무쏘 EV’, ‘토레스 하이브리드’, ‘액티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지만 시장 전체를 견인할 정도는 아니다. 한국GM의 경우, 2023년 이후 별다른 신차 출시 없이 올 1~7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3% 감소했다.
현대차·기아, 전방위 신차 전략으로 시장 장악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신차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뿐 아니라 내연기관차까지 아우르는 전략이 주효했다. 올해 현대차는 ‘아이오닉 9’, 기아는 ‘EV4’, ‘EV5’, ‘PV5’ 등 신형 전기차를 출시하며 주목받았다.
특히 내연기관 인기 모델인 ‘팰리세이드’, ‘셀토스’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하면서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다. 또한 매년 연식변경, 평균 3년 단위의 부분변경을 통해 구매 심리를 자극하며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다.
브랜드 정체성과 상품 완성도 확보가 해법

업계는 중견 3사가 점유율 반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선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현대차·기아처럼 다수 모델을 동시에 운영하며 일부 실패 모델의 손실을 상쇄하는 구조와 달리, 중견 3사는 신차 한 대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따라서 개별 모델의 상품 완성도를 높이고, 소비자에게 각인될 수 있는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수입차 점유율이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단순 가격 경쟁보다는 품질과 브랜드 가치에 무게를 둔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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