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iCAR V27, 8월 두바이서 세계 최초 공개
박스형 외관에 오프로더 감성 강조한 디자인
1.5T 기반 확장형 EV 파워트레인 탑재 예정

중국 자동차 제조사 체리(Chery)의 전기차 브랜드 iCAR가 신형 중대형 SUV ‘iCAR V27’의 공식 스파이샷을 공개하며 출시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해당 모델은 오는 8월 1일 두바이에서 세계 최초 공개될 예정이며, 시장 출시는 2025년으로 예상된다.
공개된 스파이샷을 통해 V27은 정통 오프로더 분위기를 풍기는 박스형 외관을 갖췄음을 알 수 있다. 정면에는 각진 LED 헤드램프가 배치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원형 주간주행등이 탑재되어 세련된 디테일을 강조하고 있다. 전면 그릴은 입체적인 계단식 형태로 두툼한 범퍼와 통합되어, 전면부의 강인한 인상을 배가시킨다.
하지만 그 생김새가 랜드로버 디펜더와 너무 닮아있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전면부는 물론이고 후면부의 테일램프 형상까지 거의 동일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랜드로버의 허락을 받은 것이냐는 반응이 많다.
측면과 후면까지 이어지는 정통 SUV의 비율과 디테일

V27의 측면 디자인은 각진 루프라인과 평면에 가까운 차체 윤곽을 유지하며, 전륜과 후륜 펜더에는 넓은 휠 아치가 덧대어져 있다. 이는 차체를 시각적으로 더욱 넓게 보이게 하며, 오프로드 주행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또한, 차량은 5-스포크 휠을 장착해 강인한 인상을 강조한다.
후면 디자인은 더욱 눈에 띄는 오프로더 감성을 보여준다. 루프 스포일러와 함께, 스페어타이어 하우징에는 상단 브레이크등이 통합되어 있으며, 후면 도어는 측면 개폐형 방식을 채택했다. 테일램프는 이중 직사각형 구조로 배열되어 전면과 통일감 있는 디자인 언어를 보여주며, 후면 범퍼 역시 전면부 디자인과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1.5T 기반 확장형 EREV 시스템

iCAR V27의 동력 시스템은 확장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1.5리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구성되며, 후륜 구동(RWD)과 사륜 구동(AWD)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된다. 특히, 사륜 구동 모델은 최대 335kW(약 449마력)의 출력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량은 내연기관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확장형 EV’로 분류되며, CLTC 기준으로 최대 200km의 순수 전기 주행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도심 주행은 전기로, 장거리 주행은 엔진의 도움을 받아 주행 가능성을 확장한 구성이며, 실용성과 전기차 특유의 경제성을 모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 겨냥한 네이밍과 가격 전략

흥미로운 점은 ‘iCAR’라는 브랜드명이 애플이 보유한 상표권과 충돌하는 문제로 인해, 체리는 해외 시장에서는 ‘iCAUR’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로고 디자인은 매우 유사하게 유지돼, 소비자가 육안으로는 쉽게 구분하기 어렵도록 설계되었다.
한편, 이번 V27의 예상 판매 가격은 약 20만~25만 위안(한화 약 3,800만~4,800만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가격대는 경쟁력 있는 중형 전기 SUV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확장형 EV라는 특성상 차량 세그먼트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주행거리와 출력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체리는 향후 상세 제원과 내장 디자인,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추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모델은 중국 내수는 물론, 중동 및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선봉장 역할도 맡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재규어랜드로버(JLR)는 실제로 체리자동차 플랫폼으로 신차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배경 때문에 공식적으로 디펜더 디자인을 허용해 준 것인지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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