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美 수출 88% 급감
울산 전기차 생산라인 다섯 차례 중단
美 관세 회피 위해 현지생산 확대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향 전기차 수출이 급감했다. 2024년 1~5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7,156대에 그쳤다. 이는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1만 대를 밑도는 실적이며, 그중 현대차는 3,906대, 기아는 3,250대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급락은 단순한 일시적 부진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의 결과다. 2021년 4,441대 → 2022년 2만 8,474대 → 2023년 4만 6,542대 → 2024년 5만 9,705대(1~5월 기준)까지 성장하던 흐름이 올해 처음으로 역전된 셈이다.
관세 회피 위한 현지 생산 확대… 하지만 ‘판매도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전략을 택했다. 조지아주에 신설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올 상반기 기준
- 아이오닉5: 2만 8,957대
- 아이오닉9: 4,187대
총 3만 3,144대의 전기차를 현지 생산해냈다.
그러나 현지 생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4만 4,555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해, 미국 내 수요 자체의 둔화가 확인됐다. 미국 정부의 수입차 관세 25% 부과 조치와 맞물린 상황에서, 공급과 수요 모두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유럽 수출 확대에도 전체 물량은 ‘뚝’

현대차·기아는 수출 감소를 일부 상쇄하기 위해 유럽 등지로 수출을 확대했지만, 미국을 대체하기엔 역부족이다. 1~5월 글로벌 전기차 수출은 10만 3,322대로 17.1% 감소, 미국 외 지역 증가분만으로는 전체 수출 하락세를 반전시키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결국 최대 수출국인 미국 부진의 공백을 채우지 못한 채, 국내 생산기반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차 울산 1공장 12라인은 올해만 다섯 차례 가동을 중단, 전기차 핵심 모델인 아이오닉5, 코나EV 생산까지 멈춰섰다.
생산직 인력 감축까지 거론… 노조와 갈등 조짐

생산량 감소에 따라 인력 감축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기아는 올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전기 SUV EV5의 생산 인력을 138명 줄이는 방안을 검토했으며, 이에 대해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자 감축 인원을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
이는 단순한 단기 조정이 아닌, 국내 전기차 생산 전략 전반에 대한 재검토의 신호로 읽힌다. 울산, 광명 등 국내 생산 거점의 중장기적 안정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기차 중심의 글로벌 전환기에 현대차그룹이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지만, 수출 부진과 내수 둔화가 겹치며 국내 생산기반에 경고등이 켜졌다. 향후 수출 전략의 전환과 미국 내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 한국 전기차 산업의 축이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댓글1
ㅋㅋㅋㅋ
싸면 다사요~ 2찍 빨갱이 내란당 전정권 씹성열때 보조금 삭감해서 지금 테슬라 등등 인기차종은 대기자만 늘고 있음 현기가 비싸고 iccu 미해결때문에 못팔아먹는거지 비싸고 현기 ICCU터지고 하 이제 ICCU얘기하는것도 지겹다 해결된줄 알지만 동호회들어가면 두번씩도 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