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출하량 25% 급감…
관세 부담에 전략 생산 중단
북미만 10만 대 이상 감소

스텔란티스는 2025년 상반기 순손실이 26억 8천만 달러(한화 약 3조 6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초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부과된 무역 관세의 직격탄 때문이다.
회사는 구체적으로 관세로 인한 손실만 약 3억 달러(약 4천억 원)에 달하며, 그 외에도 관세 여파로 인한 일부 생산 취소와 시장 수요 감소 등이 손실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단된 생산 일정은 향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상반기에는 고스란히 손실로 반영됐다.
북미 출하량 ‘25% 급락’… 10만 대 이상 줄었다

2025년 2분기 글로벌 출하량은 전년 대비 6% 감소했으며, 특히 북미 시장은 무려 25% 감소해 약 109,000대 수준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는 단일 지역 기준으로 스텔란티스의 핵심 시장에서 발생한 가장 큰 낙폭이다.
회사는 이 같은 감소의 원인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법인용 차량 판매 감소와 차세대 모델 전환 지연(스마트카, 피아트 500 하이브리드 등), 그리고 생산 준비 미비로 인해 신차들의 양산 미개시 등이다.
중동·아프리카·남미는 ‘선방’

반면,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은 30%, 남미 지역은 20%의 출하량 증가를 기록하며 회사 전체 실적의 하방을 어느 정도 지탱했다. 이는 해당 지역에서의 물가 상승과 SUV 수요 증가,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 부담 등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지역은 전체 매출 비중이 낮기 때문에, 북미·유럽에서의 대규모 손실을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다.
CEO 필로사의 위기 리더십 시험대

지난 5월 새로 부임한 스텔란티스 CEO 안토니오 필로사(Antonio Filosa)는 이 같은 위기를 맞아 “스텔란티스 내부의 강점을 활용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스텔란티스 내부에는 이미 해답이 존재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체질을 갖추고 있다”며, 구조조정이나 브랜드 매각설을 일축했다.
특히 마세라티 브랜드 매각이나 크라이슬러 브랜드 축소와 같은 루머에 대해서도 “검토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스텔란티스는 오는 하반기에는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EV 라인업 확대, 수익성 중심의 모델 전략 재정비, 저관세 지역 생산 전환 등을 준비 중이다.
관세 전면 적용이라는 변수 속에서 과연 필로사의 리더십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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