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유럽서 소형차 판매 20만대 돌파
i10·i20·모닝, 누적 100만대 이상 판매 기록
캐스퍼 일렉트릭·EV3 전기차도 유럽 시장 호조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유럽에서 단 5개월 만에 소형차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하며 강력한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024년 1월부터 5월까지 두 브랜드가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한 A·B 세그먼트 차량은 총 20만6023대로, 전년 대비 판매 비중 역시 눈에 띄게 상승했다.
유럽은 좁은 도로, 부족한 주차공간, 그리고 실용 중심 소비 성향으로 인해 전통적으로 소형차에 대한 수요가 높다. 여기에 유럽연합이 강화 중인 탄소배출 규제도 소형차 보급을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전략적으로 소형차 라인업을 강화해왔다. 실제로 유럽 시장에서 소형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43.8%에서 2024년에는 44.5%로 증가했고, 올해 1~5월에는 무려 51%에 달했다.
i10, i20, 모닝 등 누적 100만대 이상 판매

현대차의 소형 해치백 i10과 i20, 기아의 소형차 모닝은 유럽 현지에서 오랜 시간 인기를 끌어온 대표적인 모델이다. 이 세 차종은 모두 누적 판매 100만대를 넘긴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2008년 유럽 전용 모델로 출시된 i10은 2020년 누적 판매 100만대를 달성한 데 이어, 2024년 5월까지 총 125만798대를 판매했다. 올해 들어서만 2만5139대가 팔리며 작년 판매량(5만8966대)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인기 모델인 i20 역시 같은 해 출시돼 2021년 100만대 고지를 돌파했고,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121만2907대를 기록 중이다.
기아 모닝은 유럽에서 ‘피칸토’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으며, 2004년 이미 누적 100만대를 넘겼고, 2024년 5월까지 총 128만6718대가 판매되었다.
전기차 라인업도 유럽서 ‘순항’

최근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 소형차 라인업까지 확대하며 유럽 고객층을 더욱 공략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과 기아의 전기 SUV EV3가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지난해 12월 유럽에 출시된 이후 6개월 만에 1만대를 돌파하며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5월까지 총 1만342대가 판매됐으며, 유럽 소형 전기 SUV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EV3는 지난해 8월 유럽 시장에 출시된 이후 더욱 강력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EV3의 유럽 판매량은 2만8739대로, 기아 전체 전기차 판매(4만4875대)의 64%를 차지하며 주력 모델로 떠올랐다.
차세대 소형 전기차 출시도 예고

기아는 올해 2월 열린 ‘2025 기아 EV 데이’에서 소형 전기 SUV ‘EV2’ 콘셉트를 공개하며, 전동화 소형차 라인업 확대를 예고했다. 현대차 역시 엔트리급 소형 전기 SUV 출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향후 유럽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형차에 특화된 유럽 시장의 특성과 전기차 수요의 증가가 맞물리면서, 현대차·기아의 전동화 전략은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아우르는 소형차 라인업의 다양성은 경쟁 브랜드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유럽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현대차·기아의 소형차 공세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들의 ‘유럽 소형차 전략’이 향후 전동화 시대의 중요한 축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1
🤗🤗 유럽 사람들은 ~ 대체로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성향 에다 ~ 오래전에 조성된 좁은 도로로 인하여 ~ 소형차량 이 대세(大勢, general trend ) 이지요 ~~ 이전에 보니 ~ 프랑스 수상도 소형차를 타든데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