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고성능 브랜드 SRT 부활 선언
팀 쿠니스키스 총괄로 머슬카·SUV 성능 강화
헤미 V8 복귀·내연기관 퍼포먼스 재도약 기대

스텔란티스가 자사 고성능 서브 브랜드 ‘SRT(Street and Racing Technology)’의 부활을 공식 선언했다. 2020년대 중반 들어 내연기관 중심의 고성능 차량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팬들의 기대 속에 SRT가 다시 돌아왔다.
부활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은 팀 쿠니스키스다. 그는 현재 램 CEO이자 북미 지역 전체 브랜드를 이끄는 인물로, 이전 닷지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재정비한 경험이 있다. 그는 “우리는 다시 모였다”며 “역대급 퍼포먼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고성능의 부활… 전설의 헬캣 계보 잇는다

현재 SRT가 적용된 차량은 닷지 듀랑고 SRT 헬캣 단일 모델뿐이다. 하지만 스텔란티스는 SRT 브랜드를 통해 닷지, 램, 크라이슬러, 지프 전 라인업에 걸쳐 새로운 고성능 내연기관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헤미 V8 엔진의 복귀와 함께, 과거 헬캣 시리즈처럼 ‘파워와 소음’의 상징인 차량들이 다시 태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차기 차저 식스팩에 탑재될 새로운 인라인 6기통 터보 엔진도 주목된다. 기존 헬캣 V8 엔진은 공간상 제약으로 신형 차체에 탑재되기 어려우나, SRT는 해당 엔진을 기반으로 최강 성능을 추출할 방법을 모색 중이다.
고성능 SUV와 레이스 복귀까지… 영역 확대 전망

스텔란티스는 SRT 브랜드를 단순히 닷지 에 국한하지 않고 램, 지프 , 크라이슬러 등 전 브랜드로 확대할 방침이다. 그중에서도 단종 예정인 듀랑고 를 대체할 고성능 SUV ‘스텔스’ 모델이 가장 먼저 주목된다.
램은 이미 나스카 복귀를 선언한 상태이며, 닷지 또한 모터스포츠 활동 강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나아가 그랜드 체로키 SRT 재출시나 300 SRT의 부활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상황이다.
SRT 팀은 닷지의 ‘다이렉트 커넥션’ 고성능 부품 부문과 스텔란티스 북미 모터스포츠 프로그램까지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반 소비자용 고성능 모델뿐 아니라, 레이스 전용 차량 및 부품 개발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전설의 귀환이 던지는 시사점

SRT의 부활은 단순한 브랜드 리브랜딩을 넘어, 스텔란티스가 전동화 시대로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내에서 여전히 내연기관 중심의 고성능 시장을 중요하게 본다는 전략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출시된 전기 닷지 차저의 저조한 시장 반응과 대조적으로, 소비자들이 전통적 퍼포먼스 차량에 대한 향수를 품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향후 몇 달 안에 새로운 SRT 모델 공개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으며, 첫 모델은 SUV 혹은 특화된 머슬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시 한 번 ‘소리’와 ‘속도’, 그리고 ‘퍼포먼스’의 상징이 될 준비를 마친 SRT에 대한 머슬카 마니아들의 기대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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