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반떼·투싼 신형 인포테인먼트
플레오스 커넥트·Gleo AI 최초 탑재
2030년까지 2000만대 적용 목표

현대자동차가 2025년 출시 예정인 신형 아반떼와 투싼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를 최초 탑재한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자체 개발한 최초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로, 향후 그룹 전체 차량에 확대 적용될 전략적 플랫폼이다.
8세대 아반떼(CN8)는 2025년 2분기, 5세대 투싼(NX5)은 3분기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두 모델에 플레오스 커넥트가 본격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후 기아를 포함한 그룹 내 다른 차종으로 시스템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스마트폰처럼 직관적인 UX 구현

플레오스 커넥트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AAOS)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사용자환경(UI)은 스마트폰을 닮아 직관적이며, 멀티 윈도 기능을 통해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조작할 수 있다. 사용자는 차량 내에서 친숙한 앱과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다.
새로운 하드웨어도 함께 적용된다. 기존보다 훨씬 커진 대화면 센터 디스플레이가 실내 중앙에 배치되며, 물리 버튼을 줄이고 주요 기능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통합했다. 다만, 운전자 시야 분산을 방지하기 위해 속도 등 주행 정보는 별도의 디지털 클러스터를 운전석 대시보드 상단에 추가로 구성했다.
생성형 AI ‘글레오(Gleo)’ 탑재로 음성 인식 강화

플레오스 커넥트에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 ‘글레오(Gleo)’가 탑재된다. 글레오는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하며, 자연스러운 음성 명령 인식과 복합적인 차량 제어가 가능하다. 목적지 설정, 음악 재생, 날씨 및 교통 정보 조회 등 다양한 명령을 하나의 요청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러한 AI 기능은 운전 중의 사용자 경험을 대폭 향상시키며, 차량과 사용자의 상호작용 수준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SDV 전환의 신호탄… AVP본부·포티투닷 협업 성과

이번 시스템 개발은 현대차·기아 AVP본부와 SDV 전문 연구소 포티투닷의 협업으로 추진되었으며, 그 중심에는 송창현 사장이 있다. 송 사장이 개발을 주도한 플레오스 커넥트는 현대차그룹의 SDV 전환을 가속화할 대표적인 첫 가시적 성과물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2000만 대 이상의 차량에 플레오스 커넥트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 생태계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단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넘어, 미래차 기술의 중심이 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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