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반떼 N TCR’ 뉘르 우승
‘녹색지옥’에서 10년 연속 완주
내구성·주행성능 모두 입증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현대 N’이 세계에서 가장 험난한 레이스로 불리는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서 또 한 번의 쾌거를 이뤄냈다. 독일 라인란트팔츠주의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2025년 대회에서 아반떼 N TCR은 TCR 클래스에서 1, 2위를 석권하며 5년 연속 클래스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경기는 현대 N이 10년 연속 완주에 성공한 대회이기도 해 그 의미가 더욱 깊다.
TCR 클래스는 배기량 2.0L 미만의 전륜구동 투어링카로 구성된 카테고리로, 글로벌 브랜드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부문이다. 현대차는 830번 ‘팀 유럽’과 831번 ‘팀 아메리카’ 차량으로 참가했으며, 유럽팀이 우승, 아메리카팀이 2위를 차지해 현대의 기술력과 안정성을 세계 무대에서 입증했다.
세계가 감탄한 내구성과 기술력

뉘르부르크링 24시는 단순한 레이스를 넘어 차량의 종합 내구성과 기술력을 시험하는 장이다. 코스 길이만 25km에 달하며, 24시간 동안 중단 없이 주행해야 하는 만큼 모든 차량과 드라이버에게 극한의 상황이 반복된다. 이런 조건에서도 아반떼 N TCR은 종합 순위 22위를 기록하며 TCR 클래스를 넘어 전반적인 성능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현대차는 아반떼 N TCR 외에도 SP3T 클래스에 아반떼 N1 컵카를 출전시켰지만, 약 18시간 경과 후 타 차량의 후방 추돌로 아쉽게 리타이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는 이번 대회에 총 3대의 차량을 출전시켜 2대 완주에 성공하며 전반적인 완성도를 입증했다.
드라이버들의 의지, 감동을 만들다

특히 주목할 인물은 아메리카팀 소속의 로버트 위킨스 선수다. 그는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장애인 드라이버임에도 불구하고, 핸드 컨트롤 시스템을 활용해 24시간 레이스 완주에 성공했다. 이 소식은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으며, 레이스의 감동적인 하이라이트로 남았다.
또한 아반떼 N1 컵카를 몰았던 ‘현대 N 컵팀’에서는 한국 김영찬 선수가 지난해 국내 현대 N 페스티벌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최종 선발돼 이번 레이스에 참가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한 그는 향후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평가된다.
경쟁을 넘어선 협업, 글로벌 고객과 교감하다

현대차는 이번 대회에서 토요타와 나란히 부스를 운영하며 레이스를 통한 교류의 장도 마련했다. 지난해 공동 개최했던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이후 지속되고 있는 협업은 이번에도 눈에 띄는 장면을 연출했다. 경쟁 브랜드와의 시너지로 글로벌 고객에게 자동차에 대한 열정과 기술 철학을 전했다.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 박준우 상무는 “현대 N의 뉘르부르크링 24시 10년 연속 완주와 TCR 클래스 5년 연속 우승은 고성능 기술의 결정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모터스포츠를 통해 기술력을 강화하고, 보다 높은 수준의 고성능 차량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아반떼가 이 정도일 줄 몰랐다는 해외 반응이 쏟아지는 지금, 현대 N 위상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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