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위에 아마존 있었다” 운전대, 페달 없는 자율주행차 생산 개시!

아마존 자회사 죽스, 첫 로보택시 생산
운전대∙페달 없는 전용 자율주행차 개발
웨이모와 자율주행 기술 경쟁 본격화

아마존의 자율주행 차량 자회사 죽스가 미국 캘리포니아 헤이워드에 22만 제곱피트(약 2만㎡) 규모의 전용 로보택시 생산 공장을 공식 개소했다. 이는 축구장 약 3.5배에 달하는 공간으로, 연간 1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한다. 이번 공장은 단순 조립을 넘어 차량 설계, 소프트웨어 통합, 최종 품질검사, 실외 주행 테스트까지 포함한 일괄 생산 체계로 구성되어 죽스의 수직 통합 전략을 뒷받침한다.

운전대도 페달도 없는 ‘완전 자율’ 설계

죽스의 로보택시는 기존 차량을 개조한 방식이 아닌, 처음부터 자율주행만을 위해 설계된 전용 플랫폼이다. 차량 외형은 바퀴가 네 모서리에 배치된 박스형 포드 구조로, 문은 지하철처럼 옆으로 열리고 내부는 마주 보는 벤치형 좌석으로 구성돼 탑승객 간 상호작용을 고려했다. 특히 운전대와 페달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며, 공간 활용성과 운전자의 필요성을 완전히 배제한 설계다.

라이다 기반 센서 전략, 테슬라와 차별화

죽스는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 다중 센서를 조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자율주행을 수행한다. 이는 테슬라의 카메라 기반 접근법과는 다른 전략으로, 웨이모와 유사한 방식이다. 죽스는 차량 생산뿐 아니라 직접 운영도 병행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의 품질 관리 및 데이터 수집을 더욱 체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자율주행차 대중화의 관건은 ‘신뢰성과 안전’

자율주행차 상용화의 가장 큰 과제는 여전히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다. 미국 교통 당국 자료에 따르면 인간 운전자는 평균 1억 마일마다 1건의 치명적 사고를 낸다. 그러나 현재 자율주행차는 이 수준의 데이터 축적이 부족하다. 웨이모가 7,100만 마일을 주행한 기록이 있지만, 죽스는 아직 그에 미치지 못한다. 게다가 다양한 기후와 도로 조건에서의 실적이 요구되는 만큼, 죽스의 자율주행차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주행 거리와 검증이 필요하다.

죽스는 라스베이거스 등 주요 도시에서 시범 운영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며, 본격 상용화를 통해 웨이모, 테슬라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아마존의 기술력과 플랫폼 기반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어, 자율주행 시장의 주도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