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올여름 집중호우 경고
수막 현상에 대한 경각심 필요
타이어 점검·교체가 사고 예방 핵심

기상청은 올해 여름에도 집중호우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며, 예기치 못한 폭우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에도 시간당 100mm 이상의 극한 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한 바 있어, 수막 현상으로 인한 도로 안전 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수막 현상은 특히 고속주행 중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제동력과 조향 능력을 상실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타이어 점검과 교체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수막 현상이란? 타이어 관리로 예방 가능

수막 현상(Hydroplaning)은 차량 주행 중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물이 끼어 접지력을 잃는 현상으로, 제동거리 증가와 방향 제어 불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장마 기간 동안 자주 발생하며, 이로 인해 다수의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로 인한 무거운 하중과 높은 출력으로 인해 수막 현상 발생 시 차량 제어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철저한 사전 관리가 필요하다.
타이어의 공기압은 수막 현상 방지에 핵심적인 요소다. 과도하게 낮거나 높은 공기압은 젖은 노면에서의 접지력을 떨어뜨려 수막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최소한 한 달에 한 번, 혹은 장거리 운행 전후에는 반드시 공기압 점검을 실시할 것을 권장한다.
아울러 장마철에는 감속 주행, 급가속·급제동 자제, 크루즈 컨트롤 해제 등을 통해 예상치 못한 도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계절 맞춤형 타이어 선택, 사고 방지의 핵심

계절에 맞는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한 안전 요소다. 타이어는 계절별로 고무 성분인 컴파운드와 트레드 디자인이 다르게 설계돼, 기온에 따라 성능이 극명하게 갈린다.
여름용 타이어는 고온에서도 견고한 접지력과 배수 성능을 유지하도록 설계돼, 수막 현상 방지에 효과적이다. 반면 겨울용 타이어는 낮은 기온에서도 유연성을 유지하지만, 여름철에는 고온으로 인한 성능 저하와 빠른 마모가 발생할 수 있다.
사계절용 타이어는 -10도에서 30도 사이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계절마다 타이어를 교체하기 어려운 운전자에게는 실용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여름철 집중호우와 같은 극단적인 기후 상황에서는 여름 전용 타이어가 더 높은 안전성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타이어 마모, 언제 점검하고 교체해야 하나

타이어 제조사들은 여름철 집중호우가 본격화되기 전인 6~7월 사이에 마모 상태를 점검하고 교체를 고려할 것을 권장한다.
미쉐린코리아 관계자는 “타이어가 마모될수록 배수 성능이 떨어져 수막 현상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며 “미쉐린의 여름용 타이어는 마모가 진행돼도 트레드 구조가 배수 공간을 유지해 성능 저하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어 마모 한계선(TWI: Tread Wear Indicator)이 트레드 표면과 수평이 될 정도로 닳았다면 즉시 교체해야 하며, 잔존 트레드 깊이가 3mm 이하일 경우에도 빗길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므로 교체 시기로 판단해야 한다.
결국, 여름철 빗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의 일상적인 타이어 관리 습관이 필수다. 기후 변화에 따른 기상 이변이 갈수록 빈번해지는 만큼, 안전 운행을 위한 예방 조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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