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언 하이브리드 등 7종 신차 출격 선언
듀얼모터 e-DHT·대용량 배터리 하이브리드
곽재선 회장, 브랜드 부활에 의지 천명

KG모빌리티가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KGM FORWARD’라는 이름의 전략 발표회를 통해, 곽재선 회장은 “진단은 끝났다. 이제는 치료를 시작할 때”라며 KGM의 부활을 천명했다.
그 중심에는 친환경, 실용적 창의성을 내세운 SUV 중심의 신차 라인업이 있다. KG모빌리티는 2025년 하반기부터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SE10, KR10 등 총 7종의 신차를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곽 회장은 “KGM은 70년의 유산을 지닌 회사이며, 수많은 위기를 넘겨왔다. 이젠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완성할 것”이라며 회복을 넘어 재도약을 선언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 KGM 전동화 전략의 첫 주자

오는 하반기 출시되는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파워트레인 구조를 채택하며, 복합연비는 15.8km/ℓ로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단일 트림 기준 약 3,700만 원대로 책정된 가격은 경쟁력을 더한다.
핵심은 국내 최초로 도입된 P1-P3 듀얼모터 변속기 시스템인 ‘e-DHT(efficiency-Dual motor Hybrid Transmission)’다. EV, 직병렬 HEV, 엔진 구동 등 9가지 모드를 유기적으로 전환하며, 정숙성과 반응성, 효율성을 고루 갖췄다. 1.83kWh의 대용량 배터리와 반영구적 LFP 보조 배터리는 주행 성능은 물론 저온 시동성과 충방전 성능까지 보완한다.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은 유럽 전문 개발사와 공동 설계되었으며, 최대 열효율 43%를 실현함과 동시에 유로 7 및 LEV4 배출 규제도 충족해 친환경성과 규제 대응력까지 확보했다.
EREV로 진화 예고… 중장기 로드맵 본격 가동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시작에 불과하다. KGM은 향후 기술 발전 방향으로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를 지목했다.
EREV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유사하지만, 내연기관을 배터리 충전용으로만 사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전동화 모델이다. KG모빌리티는 이를 통해 충전 인프라 제약을 넘는 실용적인 EV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기술이 처음 적용될 차종은 중대형 SUV ‘SE10’이다. 중국 체리자동차와의 협력으로 개발된 ‘T2X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2026년 출시가 예정돼 있다.
또한, ‘KR10’이라는 코드명으로 불리는 중형 SUV도 곧 양산 단계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 차량은 쌍용차 시절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로, 전동화 시대에도 브랜드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상징적 차종이 될 예정이다.
고객 체험·구독 서비스까지… 브랜드 재건 본격화

KGM은 차량 성능만큼이나 고객 경험에도 집중한다. 강남과 일산에서 운영 중인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전국 10곳 이상으로 확대해 오프라인 접점을 늘릴 계획이며, 제품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신개념 구독 서비스 ‘KGM 모빌링’을 도입한다. 초기 구입 비용과 보험, 세금, 정비 등에서 자유롭고, 다양한 차량을 정해진 기간만큼 이용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특히 하이브리드 및 픽업트럭 중심으로 확대된다.
기술력은 계속 진화한다. 향후 KGM은 충전 걱정 없는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를 표방하며, 하이브리드 기술 고도화는 물론, 실생활 친화적 전동화 모델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의 정체 속에서 ‘하이브리드’는 다시 한번 전동화 전환기의 실질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KGM은 이 흐름을 기회로 삼아 다시 한 번 자동차 업계의 중심으로 돌아오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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