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스타게이저 페이스리프트 개발 중
인도네시아 출신 글로벌 경쟁력 갖춘 MPV
스타리아,카니발 대체할 실용형 모델 기대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선보였던 소형 미니밴 스타게이저(Stargazer)가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단순한 외형 개선 수준을 넘어, 현대차 최신 디자인 언어를 적극 반영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MPV로 진화할 예정이다.
공개된 스파이샷을 보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면부 디자인이다. 시그니처 주간주행등은 싼타페와 유사한 형태로, 좌우를 연결하면 현대 엠블럼을 연상시키는 형태가 된다. 팰리세이드를 떠올리게 하는 외곽 등화 구성, 넓고 매트한 산타크루즈 스타일 그릴, 에어덕트 장식 등으로 강인한 인상을 완성했다.
후면부 역시 세련된 변화가 돋보인다. 슬림한 브레이크등, 하단 리플렉터와 방향지시등 구성으로 일체감 있는 후면 디자인을 완성했으며, 범퍼 디자인까지 세밀하게 다듬어지면서 ‘페이스리프트 이상의 변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출시 가능성? ‘가성비 카니발’로 주목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국내 시장 진출 가능성이다. 최근 현대차는 ‘스타게이저’ 상표를 국내에 정식 출원했다. 이는 단순 수출용 전략 모델을 넘어, 국내 소비자 대상 모델로 재정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현대차 MPV 라인업 스타리아는 여전히 스타렉스 시절 상용차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 아래를 메울 엔트리급 모델의 부재가 지적돼왔다. 미니밴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기아 카니발로 몰리고 있지만 현대차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스타게이저는 이 공백을 메울 ‘가성비 MPV’로 안성 맞춤인 위치에 있다.
작지만 알찬 3열 구성, 가족형 미니밴으로 적합

스타게이저는 소형 SUV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되 전장을 키워, 미니밴과 SUV의 장점을 동시에 갖춘 3열 MPV다. 차체는 길이 4460㎜, 너비 1780㎜, 높이 1690㎜, 휠베이스 2780㎜로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실내 공간이 우수하다.
실내는 6~7인승으로 구성되며, 8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4.2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간이 테이블, 다수의 컵홀더 등을 갖춰 가족 단위 이용자를 염두에 둔 설계가 눈에 띈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 가솔린 엔진이 기본이며,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14.7kg·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수동 6단 또는 CVT를 선택할 수 있고, 구동방식은 전륜구동이다.
만약 국내에 출시된다면 국내 사정에 맞는 더 강력한 파워트레인이 장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격 경쟁력도 ‘장점’…국내 출시 땐 미니밴 시장 흔들 전망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스타게이저의 주력 시장에서의 가격은 한화 2천만 원 초반 부터 시작하는 수준이다. 최상위 트림도 3천만 원이 채 되지 않아 가격 경쟁력이 매우 높다. 여기에 현대 스마트 센스 기반의 ADAS, 차선 유지 보조, 사각지대 경고 등도 탑재되며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생산은 모두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에서 이뤄진다. 하지만 국내 진출이 확정된다면 CKD(반조립 수입 조립) 방식이나, 울산 공장에서의 일부 생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스타게이저는 현대차가 동남아 전략형 차량에서 벗어나 글로벌 소형 MPV 시장 재진입을 노리는 신호탄일 수 있다”며 “국내 출시 시 카니발의 하위 라인업 공략은 물론, 실용성과 가격을 중시하는 가족층에게 매력적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 남은 건 단 하나, 국내 출시 공식화 여부다. 스타게이저가 진짜 등장한다면, 가성비 MPV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어 많은 아빠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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