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 해외서 국내 2배 팔려
영국 4월 베스트셀링카 1위
하이브리드 경쟁력까지 갖춰

1993년 첫 출시 이후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기아 스포티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차의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700만대를 돌파한 스포티지는 2023년을 기점으로 국내 최장수 SUV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역시 스포티지의 글로벌 존재감은 뚜렷하다.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2024년 4월 기준 스포티지는 전 세계에서 총 4만8091대가 판매되며 기아 전체 모델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셀토스(2만6017대), 쏘렌토(2만1889대)를 큰 격차로 따돌린 수치다.
국내에서는 쏘렌토(7734대), 카니발(6651대), 스포티지(5295대) 순이지만,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월등한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판세를 뒤집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스포티지 국내 판매량은 7만4255대였지만, 수출은 13만6533대로 국내보다 약 2배에 달했다.
유럽 최고 인기 SUV, 스포티지

특히 스포티지는 유럽 시장에서 기아의 존재감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에서 지난 4월 3514대가 판매되며 전체 자동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1월에 이어 두 번째 기록으로, 폭스바겐을 제치고 기아가 브랜드 판매량 2위(8320대)에 오르는 데 일조했다. 1~4월 누적 판매량은 1만6380대로, 포드 퓨마(1만8241대)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북미 시장에서도 ‘더 뉴 스포티지’가 현지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디자인과 안전·연비 성능을 앞세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기아는 SUV 강세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며 글로벌 판매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
실용성·가격·연비 다 잡은 ‘SUV 교과서’

스포티지의 인기 비결은 뚜렷하다. 세단 대비 높은 활용도, 합리적인 가격,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그리고 최근 트렌드인 야외활동 적합성까지 모두 갖춘 모델이라는 점이다.
특히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은 높은 연비와 저렴한 유지비로 패밀리 SUV 수요를 충족시킨다. 동시에 경쟁 모델인 쏘렌토보다 저렴한 가격과 준수한 성능을 무기로 실속 있는 소비층을 사로잡고 있다.
기아는 올해 14월 국내 SUV 판매량 12만8606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8.4% 증가한 실적을 보였으며, 이는 전체 자동차 시장 성장률 3.9%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이 중 쏘렌토(3만5472대), 카니발(2만9104대), 스포티지(2만6435대)가 국내 판매량 13위를 차지하며 기아 SUV의 저력을 입증했다.
앞으로도 밝은 미래 전망

업계에서는 스포티지가 가진 상품성과 글로벌 경쟁력이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쏘렌토 대비 낮은 가격과 유사한 체급, 그리고 뛰어난 수출 실적이 그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레저 활동 증가와 실용성 중시 소비 경향이 맞물려 RV와 SUV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기아의 SUV 라인업은 이 흐름에 정확히 부합하고 있으며, 특히 스포티지는 실속과 품질을 고루 갖춘 모델로 꾸준히 사랑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3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스포티지는 명실상부 전세계에서 인정받는 베스트셀링 SUV가 되었다. 가족형 SUV부터 1인 가구까지 모두 커버 가능한 스포티지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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