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소형 오프로더 ‘FJ 크루저’ 디자인 특허 포착
랜드크루저 감성 그대로 담은 박스형 SUV
가솔린·하이브리드 탑재 가능성…내연기관 고수
박시 SUV의 귀환? 특허 이미지로 포착된 ‘작은 랜드크루저’

토요타가 지난 2023년 랜드크루저 250을 공개하며 함께 보여준 실루엣, 바로 그 수수께끼의 소형 SUV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필리핀 특허청에서 포착된 디자인 특허 이미지 속 차량은, 토요타가 개발 중인 차세대 소형 오프로더, 일명 ‘FJ 크루저’의 후속작으로 추정된다.
이번 특허는 2024년 1월에 등록됐지만, 최근 들어 <탑기어 필리핀>을 통해 주목받으며 그 존재가 공식화되는 분위기다.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차량의 전체적인 윤곽은 이전에 티저로 공개된 실루엣과 상당히 유사하다. 특히 수직에 가까운 전면부와 각진 휠 아치, 단단한 지상고 등에서 ‘랜드크루저의 유전자’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거친 오프로드 감성 살렸지만, 현실적인 제약도 존재

이미지 속 차량은 실물 양산형보다는 기초적인 설계용 베이스 트림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안개등이나 루프랙 같은 디테일은 생략돼 있으며, 휠 크기도 작아 보인다. 특히 후면에서 보면 D-필러가 매우 두꺼워 보이며, 이는 주행 중 사각지대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후면 도어에 스페어타이어를 장착한 점은 오프로더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한다.
또한, 리어 범퍼 하단의 과도하게 돌출된 클래딩 역시 양산 모델에서는 개선이 필요할 수 있는 부분으로 평가된다. 요컨대 이 특허 이미지는 ‘기본 골격’을 보여줄 뿐, 최종 양산 디자인은 다소 달라질 여지가 크다.
전기차는 아닌가? 하이브리드 및 가솔린 예상

이 차량이 특히 흥미로운 이유는, 최근 토요타가 해당 모델명과 함께 ‘랜드크루저 FJ’라는 이름의 상표권까지 등록한 점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FJ 크루저는 단순한 소형 SUV가 아닌, 토요타 SUV 계보의 정통성을 이어갈 모델로 해석된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 차량이 ‘전기차’가 아닌, 가솔린 혹은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는 2021년 토요타가 공개했던 ‘컴팩트 크루저 EV’ 콘셉트카와는 다른 방향으로 해석된다. 전동화 흐름 속에서도 내연기관 SUV를 유지하려는 토요타의 전략이 묻어난다.
경쟁 치열한 소형 SUV 시장 속 또 하나의 강자 될까

최근 SUV 시장은 대형차뿐만 아니라 소형 SUV 부문에서도 브랜드 정체성과 개성을 강조하는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토요타가 박시한 디자인에 오프로드 감성을 살린 FJ 크루저 후속 모델을 선보인다면, 이는 포드 브롱코 스포츠 등 다양한 소형 오프로드 SUV들과 직접 경쟁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이 ‘진짜 SUV다운 SUV’를 찾고 있는 요즘, 이 모델은 실용성과 개성을 모두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출시 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특허 이미지 유출을 통해 양산형 공개도 머지않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토요타가 SUV 명가로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는 지금, FJ 크루저의 귀환은 단순한 신차 이상의 상징성을 가진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미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랜드크루저 시리즈의 가장 막내 역할을 담당하며 가성비 있는 가격으로 많은 소비자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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