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시리즈 50만대 돌파
아이오닉 5, 글로벌 판매 견인
전기차 반등 신호 포착
4년 만에 50만대…아이오닉 시리즈의 글로벌 성과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 시리즈가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2021년 첫 모델 아이오닉 5 출시 이후 4년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다시 한번 증명한 사례다. 특히 아이오닉 5는 시리즈 전체 판매의 80% 이상을 책임지며 독보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2024년 4월까지 아이오닉 시리즈의 총 누적 판매량은 51만4588대에 달했다. 이 중 해외 판매는 40만545대로 전체의 약 78%를 차지했다. 내수 판매는 11만443대로 나타났다. 해외에서의 판매 호조가 아이오닉 시리즈의 글로벌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아이오닉 5, 브랜드 성장을 이끈 중심축

아이오닉 시리즈의 핵심은 단연 아이오닉 5다. 아이오닉 5는 고성능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5 N을 포함해 총 40만7607대가 팔렸다. 이로써 전체 아이오닉 판매량의 약 80%를 차지하며 브랜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아이오닉 6는 10만4458대, 아이오닉 9은 2523대가 판매되며 뒤를 이었다.
아이오닉 5는 성능과 디자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세계 주요 자동차 시상식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2년 세계 올해의 자동차, 2023년 캐나다 올해의 유틸리티 차량, 싱가포르 올해의 차 등으로 선정되며 국제 무대에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 아이오닉 6 또한 2023년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이름을 올렸다.
기술력과 실용성 모두 갖춘 전용 플랫폼 E-GMP

아이오닉 시리즈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 플랫폼은 동급 내연기관 차량 대비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하며, 800V 고전압 시스템을 통해 18분 만에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기능을 갖췄다. 또한 외부 전자기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도 탑재돼 실용성을 강화했다.
이러한 기술력은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장거리 주행 성능과 빠른 충전 시간은 전기차 보급 확대에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결과적으로, E-GMP 플랫폼은 아이오닉 시리즈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 현상에도 불구하고, 아이오닉 시리즈는 올해 들어 판매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3년에는 캐즘(수요 둔화) 현상으로 인해 연간 판매량이 12만1375대로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 4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한 1만6368대를 기록했다. 업계는 이를 통해 전기차 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전환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달 열린 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부분 변경된 ‘더 뉴 아이오닉 6’와 고성능 세단 전기차 ‘아이오닉 6 N라인’의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지난 2월에는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을 국내 출시하며, 향후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