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SDV 전환 전략 공개
운영체제 ‘아린’ 첫 양산차 적용
현대차보다 1년 앞서 상용화 돌입

일본 토요타가 자사 최초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운영체제인 ‘아린(Arene)’을 신형 라브4에 적용하며 본격적인 SDV 시대의 막을 열었다. 이는 현대차보다 1년 앞선 상용화 사례로, 전기차 전환에 다소 느슨했던 토요타가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를 통해 다시 한 번 기술 리더십을 선언한 셈이다.
SDV 운영체제 ‘아린’, 라브4에 첫 적용

21일 공개된 6세대 신형 라브4에는 토요타의 독자 개발 운영체제 아린 OS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이 OS는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4.0, 음성 비서 기능, 디지털 콕핏 등 다양한 최신 기능을 구동하며 차량 내 사용자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특히 오류 발생 시 2주마다 정기적인 OTA(Over-the-Air) 업데이트를 통해 완성도를 점진적으로 높이는 방식을 채택해, 테슬라 방식과 유사한 소프트웨어 발전 로드맵을 취하고 있다.
라브4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약 98만 대가 판매된 토요타의 글로벌 베스트셀러 모델로, 180개국에 걸쳐 판매되고 있어 대규모 데이터 확보에도 용이하다. 이를 통해 아린 OS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빠르게 검증하고 개선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보다 1년 앞선 상용화

이번 SDV OS 상용화는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 중에서도 이례적인 ‘선 탑재 후 개선’ 전략으로 주목받는다. 전통적으로 완성차 기업은 완성형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양산에 돌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토요타는 테슬라처럼 미완의 소프트웨어를 차량에 먼저 적용하고 OTA를 통해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SDV 전환을 선언하고, 지난 3월 자체 인포테인먼트 OS인 ‘플레오스 커넥트’를 발표했지만, 양산차 탑재는 2026년 2분기로 예정돼 있어 토요타보다 1년가량 늦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워즈(Wards)에 따르면 SDV 전환 속도에서 현대차는 7위, 토요타는 14위를 기록했지만, 이번 발표로 이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커졌다.
SDV 시장 주도권 경쟁, 격화 양상

토요타의 이번 움직임은 단순한 차량 운영체제 도입을 넘어, 글로벌 SDV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본격적인 경쟁의 신호탄이다. SDV는 차량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주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향후 완성차 업체의 생존과 직결될 핵심 기술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 테슬라는 이미 대량의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유럽 완성차 브랜드들도 SDV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안으로 자체 개발한 MB.OS를 탑재한 ‘더 뉴 CLA’를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OS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AI 기술을 통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목표로 한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산업의 미래 경쟁력은 이제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라며 “토요타는 전기차 전환에서는 늦었지만, SDV에서는 먼저 치고 나가며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댓글1
ㅇㅇ
신차맞나요?인테리어가 여전히 10년전 디자인 부품재활용에 생김새가 저렴해보입니다.. 뭐 미국에서는 저렴한 차지만 한국에서는 팰리세이드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