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5 출격 준비 완료
수출용 쏘울 단종 결정
전기 SUV 라인업 완성 눈앞
기아, EV5 출시 앞두고 수출용 쏘울 단종 결정
기아 브랜드가 수출용 쏘울의 단종을 결정하며 EV5 국내 출시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오토랜드 광주(광주공장)에서는 5월 말부터 쏘울 생산을 종료하고, 오는 8월까지 셀토스 단독 생산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는 곧 EV5 생산 라인으로의 전환을 위한 사전 조치다. EV5는 2023년 중국 시장에서 먼저 공개된 전략형 전기 SUV로, 광주공장에서 국내용 모델이 생산될 예정이다. 기아는 EV5를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기아 쏘울은 2008년 처음 출시돼 독창적인 박스카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꾸준히 판매되며 기아의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국내 판매는 2021년 중단됐지만 수출용 생산은 계속 이어졌으며, 지난해 약 6만 대가 출고됐다. 올해 1~4월에도 2만4235대가 수출됐으나, EV5 생산을 위한 구조조정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EV5, EV3·EV4와 함께 전기차 대중화 핵심 축
EV5는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준중형 SUV다. EV3, EV4와 함께 브랜드의 전기 SUV 삼각 편대를 완성하게 되며, 국내 전기차 대중화의 선봉장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EV5는 EV3보다 큰 차체를 갖추고 있으며,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크기로 시장성을 갖췄다. 특히 EV5는 국내 모델에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장착해 장거리 주행 성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 내수용 모델에 적용된 LFP 배터리와는 차별화된 사양이다. 가격은 4000만 원대 중반에서 5000만 원 초반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며, 이는 기존 EV4와 유사한 가격대로 설정되어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혀줄 전망이다.
전기차 판매 1위 기아, EV5로 리더십 공고화
기아는 올해 1~4월 전기차 누적 판매 1만7824대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EV3는 8775대가 판매돼 전체 실적의 절반을 차지했다. EV6는 3124대, EV4는 831대로 집계되며 고르게 분포된 전기차 라인업을 확인시켰다. 하반기 EV5가 본격 출시되면 판매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기아는 올해 전기 SUV 외에도 PBV(목적기반차량)인 PV5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결과적으로 기아는 수출용 쏘울 단종과 EV5 도입을 통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EV5는 EV3, EV4와 함께 전기 SUV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것이며, 기아의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의 행보는 곧 국내 전기차 시장의 방향을 결정짓는 가늠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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