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전기차
국내보다 수출이 더 잘 나간다
기다려서라도 사고 싶은 이유

현대차의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이 글로벌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 판매가 훨씬 활발하며, 일부 트림의 경우 출고까지 1년 이상, 특정 옵션을 선택하면 22개월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특히 유럽과 일본 등 전기차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선진국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며, ‘작지만 강한’ 전기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1~3월) 동안 캐스퍼 일렉트릭의 수출량은 1만1836대로, 국내 판매량인 2432대보다 약 5배 많았다. 유럽에서만 4518대가 판매됐고, 3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단독 생산되고 있으며, 수출 물량도 동일한 공장에서 출고된다. 생산 능력이 한정된 탓에 국내 고객들은 수개월에서 2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현실이다. 국내 수요도 결코 낮지 않지만, 글로벌 시장을 우선시하는 수출 전략이 장기 대기를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높은 완성도와 가격 경쟁력
글로벌 소비자 사로잡은 매력 포인트

해외 시장에서는 ‘인스터’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며, 유럽의 경우 각국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가가 3000만 원대 초반까지 내려간다. 유럽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370km, 국내 인증 기준으로는 복합 315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하고 있다.
탑재된 49kWh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는 장거리 주행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하며, 페달 오조작 방지 시스템, 회생제동 기능 등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첨단 안전 기능도 기본 적용된다.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되며 기술적 완성도 역시 공인받았다.
실내 구성은 작지만 효율적으로 설계돼 높은 공간 활용성을 자랑한다. 2열 시트는 풀플랫 폴딩이 가능하고 슬라이딩 기능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기본 트림에도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디지털 클러스터,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포함되며, 상위 트림에는 통풍 시트, 무선 충전 패드, 열선 스티어링 휠까지 탑재된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전방 충돌 방지 보조 등 주요 ADAS도 충실히 구성돼 있어, 단순한 보급형 EV를 넘어서는 사양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광주에서 세계로
글로벌 전략차종으로 진화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단독 생산되고 있는 캐스퍼 일렉트릭은 현대차가 추진하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대표 모델이자, 미래 전략차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이 차량을 통해 국내는 물론 유럽, 일본, 중남미, 동남아 등 50여 개국으로 수출 확대를 노리고 있으며, 단순한 엔트리 전기차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핵심 모델로 육성하고 있다.
현재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그만큼 시장이 이 모델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뛰어난 가성비는 물론, 실용성, 기술력, 안전성, 디자인까지 갖춘 캐스퍼 일렉트릭은 소형 전기차 시장의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먼저 검증을 마친 이 차량이 세계 무대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향후 글로벌 EV 경쟁 구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단순한 제품을 넘어 현대차가 제시하는 차세대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이 될 가능성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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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갈까? 충전 문제 해결 못해서 중국차라 이미지 하락 iccu 해결부터 하고 수출해라 돈벌레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