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세미, 내년 대량 생산 본격화
세미 전용 공장 완공, 생산 준비 완료
가격 인상 우려, 시장 반응 주목
테슬라 세미, 내년 대량 생산 본격화

테슬라가 내년부터 대형 전기 트럭 ‘세미’의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테슬라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세미 트럭 생산 관련 영상을 공개하고, 연내 초도 물량이 생산 라인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미는 테슬라가 수년간 준비해온 상용 전기차 프로젝트로, 이번 발표를 통해 사실상 본격 생산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알린 셈이다.
특히, 세미 트럭은 물류 산업의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할 핵심 모델로 꼽히기 때문에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세미 전용 공장 완공, 연간 5만대 목표 설정

테슬라는 네바다 기가팩토리 인근에 세미 전용 생산 공장을 완공했으며 현재는 생산 라인 구축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미 프로그램 책임자인 댄 프리슬리 임원은 “공장이 연간 5만대 생산 능력을 갖췄으며 향후 몇 분기 동안 생산 시스템을 본격 가동할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부터 공장 가동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대량 생산 체제 돌입을 예고했다.
세미 전용 공장은 테슬라가 대형 상용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향후 유럽 및 아시아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생산 지연과 무역 갈등 영향

세미 프로젝트는 애초 2017년 첫 공개 당시 2019년 생산 시작을 목표로 했지만 여러 차례 연기됐다.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부품 조달 차질이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테슬라가 중국에서 조달하려던 부품 공급망에 큰 차질이 발생했다.
사이버캡과 세미 트럭 핵심 부품을 중국에서 들여오려던 계획은 중단됐고, 이는 전체 프로젝트 일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 관세 완화 움직임으로 분위기가 다소 개선되었지만,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
또 하나의 변수는 가격이다. 테슬라는 2017년 세미 공개 당시 기본 가격을 18만 달러로 책정했지만, 이후 가격 조정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테슬라 세미, 전기 상용차 시장 판도 바꿀까

2022년 11월 28일(현지시각), 테슬라는 세미 트럭이 약 37톤(t)의 화물을 싣고도 800km를 주행하는 모습을 타임랩스 영상으로 공개했다.
영상 속 세미 트럭은 하룻밤 동안 고속도로를 안정적으로 달리며 고성능과 내구성을 과시했다.
테슬라는 배터리 충전 속도에 대해서도 “단 30분 만에 최대 70%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밝혀 상용차 운용의 현실성과 효율성을 강조했다.
기존 디젤 트럭 대비 유지비가 낮고,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세미 트럭은 친환경 운송 수단으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시장은 테슬라의 생산 능력, 가격 정책, 부품 안정성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본격 양산 이후 세미가 실제로 물류 현장에서 얼마나 성능을 발휘할지에 대한 검증이 남아 있다.
따라서, 테슬라 세미의 성공 여부는 향후 몇 년간 전기 상용차 시장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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