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A의 영광을 이을 슈퍼카, 렉서스 LFR
트랙을 삼킨 GT3, 도로 위로 출격 준비
트윈터보 V8 탑재, AMG, 포르쉐와 경쟁
차세대 렉서스 슈퍼카 출시 임박

2022년 도쿄 오토살롱에서 베일을 벗었던 토요타 GR GT3 콘셉트가 드디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이 차는 단순한 트랙 전용 레이스카가 아니다.
이 전설의 시작은 렉서스 배지를 단 도로 주행용 슈퍼카로 이어지며, ‘LFA의 진정한 후속작’이라는 평가와 함께 글로벌 자동차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에선 이 차의 명칭을 ‘LFR’로 부르기 시작했으며, 2026년 출시를 목표로 본격적인 주행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V8 하이브리드, 최대 900마력 이상?

최근 미국 라구나 세카 서킷에서 촬영된 테스트 영상은 단 8초였지만, 자동차 마니아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촬영된 GR GT3 프로토타입은 서킷의 악명 높은 코크스크류를 질주하며 강렬한 V8 사운드를 내뿜었다.
트윈터보 V8로 추정되는 엔진은 기존 LFA의 V10 엔진에 비해 다소 낮은 음역대를 뽐냈지만 상당한 출력 상승이 예상된다.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V8 엔진은 자체 출력으로만 720마력을 내고 모터가 힘을 더해 하이브리드 시스템 총 출력 900마력 이상을 목표로 개발 중인 것으로 기대된다.
GR GT3 콘셉트에서 현실로

디자인 면에서도 콘셉트카의 미학은 고스란히 이어진다. GR GT3 프로토타입은 날렵한 롱노즈 숏데크 스타일, 공격적인 프론트 스플리터, 대형 사이드 벤트와 리어 디퓨저까지 레이스카의 DNA를 숨기지 않는다.
비록 양산형에서는 거대한 리어 윙이 삭제되고, 공도 주행을 고려해 일부 요소가 절제되었지만, 여전히 강렬한 존재감은 유지된다. 한눈에 LFA의 후계자임을 암시하는 실루엣이다.
또한 유출된 특허 이미지와 스파이샷을 분석한 결과, 이 차는 RC의 후속이 될 가능성도 있지만, 완전히 새로운 모델로 렉서스 스포츠카 라인업의 ‘정점’을 차지할 가능성이 더욱 크다.
LFA는 잊어라, 이제는 LFR의 시대

토요타 모터스포츠 수장 데이비드 윌슨은 GR GT3 레이스카가 2026년 데이토나 24시에서 공식 데뷔할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이에 앞서 로드카는 2025년 하반기 공개, 2026년 출시가 예상된다.
가격은 렉서스 LC 500의 1억 3천만 원, RC F 트랙 에디션의 1억 원 초반을 고려하면, LFR은 최소 1억 5천만 원 이상, 상급 트림은 2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LFA’라는 전설을 잇는 이름으로 ‘LFR’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는, 렉서스 내부 소스에서 해당 명칭이 개발 프로젝트 코드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LFA가 고회전 V10과 카본 모노코크 차체로 ‘일본판 페라리’라 불렸다면, LFR은 트윈터보 V8과 최신 전자장비로 무장한 하이테크 슈퍼 GT카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내연기관 스포츠카 경쟁

이제 렉서스는 다시 한번 세계 스포츠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AMG GT, 포르쉐 911, 닛산 GT-R 등 쟁쟁한 라이벌들 사이에서 LFR이 어떤 존재감을 발휘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확실한 건, 토요타와 렉서스가 전기차 시대에도 내연기관 슈퍼카의 로망을 지키겠다는 야심이다.
최근 제네시스 또한 WEC 내구 레이스에 출전하는 등 스포티한 브랜드 이미지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이제는 제네시스 쿠페 이후 끊겨버린 스포츠카 명맥을 되살릴 때다. 전기차 시대의 도래 전 마지막 내연기관 스포츠카 경쟁에 자동차 마니아들의 가슴이 들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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