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그래비티 국내 도로에서 포착
국내 출시 임박한 ‘패밀리 EV’
843km 실주행·레벨 4 자율주행 예고
루시드 그래비티, 국내 도로 포착…출시 임박 신호탄

미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루시드(Lucid Motors)의 첫 SUV 모델 ‘그래비티(Gravity)’가 최근 국내 도로에서 테스트 주행 중인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루시드는 이미 국내 상표권 등록을 완료했으며, 이번 테스트 차량은 수입업체가 아닌 본사에서 직접 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환경부 인증 절차만 통과하면 즉시 국내 출시가 가능함을 의미하며 전기 SUV 시장에서 테슬라와 벤츠에 대항할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팰리세이드보다 긴 전장…미니밴급 적재력까지


루시드 그래비티의 전장은 5,034mm, 휠베이스는 3,035mm에 달한다. 이는 신형 팰리세이드보다도 더 큰 크기로 준대형 SUV를 넘어 미니밴급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2열까지 폴딩 시 적재 공간은 무려 3,400L에 이르며, 3열까지도 성인 탑승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패밀리카로서의 완성도를 자랑한다.
특히 7인승 모델 출시도 예정돼 있어 대형 SUV와 미니밴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
외관은 ‘루시드 에어’ DNA 계승…전면 트렁크도 활용도↑

디자인 측면에서 그래비티는 루시드의 플래그십 세단 ‘에어(Air)’의 전면부 이미지를 그대로 계승했다.
얇고 날렵한 주간주행등(DRL), 대형 에어덕트, 22인치 전륜과 23인치 후륜 휠 등 고성능 퍼포먼스 SUV다운 존재감을 발산한다.
가장 눈에 띄는 요소 중 하나는 226L의 전면 트렁크(프렁크). 여기에 쿠션 처리가 더해져 성인 두 명이 앉을 수 있는 구조로 캠핑, 피크닉 등 야외 활동에서도 차별화된 활용도를 제공한다.
실주행 843km? 역대급 주행거리로 경쟁차 압도

루시드 그래비티는 파나소닉의 13kWh 대용량 배터리와 듀얼 모터 조합으로 최대 출력 800마력, 제로백 3.5초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9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 덕분에 단 15분 충전으로 최대 332km를 달릴 수 있으며 실주행 테스트에서는 무려 843km의 주행거리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시속 113km의 고속도로에서만 주행했을 때로 측정됐고, 일반적인 도심+고속 복합 조건에서도 매우 높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가격은 테슬라 모델 X보다 저렴…레벨 4 자율주행 준비 완료

미국 현지 기준 그래비티의 시작 가격은 약 1억 1천만 원. 국내 출시 시 관세, 옵션 등을 반영해도 약 1억 2천만 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테슬라 모델 X(약 1억 3천만 원), 벤츠 EQS SUV(약 1억 6천만 원)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여기에 루시드는 그래비티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대거 탑재했다.
에어 서스펜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고해상도 라이다 센서 등 레벨 4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들이 준비돼 있어 향후 무인 운전 기능까지 지원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전기 SUV 시장의 새로운 판을 짜다

국내 도로에서 잇따라 포착된 루시드 그래비티는 단순한 콘셉트카가 아닌 ‘양산 직전 모델’로서 현실적인 출시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국 내 사전 예약 열기도 뜨거운 가운데, 고급 전기 SUV 시장을 이끄는 또 하나의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테슬라의 혁신성, 벤츠의 고급스러움, 현대차의 실용성 그 사이를 겨냥한 루시드 그래비티. 전기차의 미래는 이제 단순한 연비나 주행거리 경쟁을 넘어 ‘실생활에 얼마나 잘 녹아들 수 있는가’로 승부가 갈리고 있다.
댓글1
루시드가 과연 ... 좋은 선택지가 되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