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3천만 원대, 플래그십급 사양
최대 635km 주행거리와 19분 급속 충전
국내 출시 시 테슬라·현대차 정면 승부 기대
닛산, 패밀리용 전기 세단 ‘N7’ 전격 공개

중국 둥펑-닛산 합작법인이 4월 13일, 차세대 전기 세단 N7을 공개하고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해당 모델은 닛산이 중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적용하는 ‘톈옌 아키텍처(Tianyan Architecture)’ 기반의 첫 양산형 차량으로,
패밀리 중심 EV 세단을 표방하며 999위안(약 20만 원)의 사전예약금으로 3000위안(약 60만 원)의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공식 출시는 4월 27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예상 가격은 20만 위안(약 3,900만 원) 이하로 책정되어 가성비를 중시하는 중산층 가정을 적극 겨냥했다.
공기저항계수 0.208Cd, 감성 자극하는 디자인

N7의 외관은 닛산의 V-모션 디자인 언어를 바탕으로 설계됐다. 전면부는 닫힌 그릴, 시그니처 라이트 스트립, V자형 안개등, 그리고 발광하는 NISSAN 엠블럼이 조화를 이루며 고급스럽고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측면은 패스트백 형태에 프레임리스 도어, 숨겨진 도어 핸들, 대형 휠이 적용돼 공기저항계수는 무려 0.208Cd를 기록한다. 후면은 882개의 OLED로 구성된 일체형 테일램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장 4,930mm, 전폭 1,895mm, 전고 1,487mm, 휠베이스 2,915mm의 준대형 세단급 차체 크기로, 현대 그랜저나 BYD 한(Han)과 경쟁하는 포지션이다.
AI 기반 ‘제로 프레셔 시트’와 첨단 인포테인먼트

실내는 ‘라이트 그레이’ 또는 ‘포레스트 그린/스노우 화이트’ 투톤 테마 중 선택 가능하다.
N7은 총 49개의 센서가 탑재된 ‘AI 제로 프레셔 클라우드 시트’를 통해 자동 자세 조정 및 12포인트 마사지 기능을 제공하며, 고급 세단에서 기대되는 안락함을 극대화했다.
센터에는 15.6인치 2.5K 터치스크린과 퀄컴 스냅드래곤 8295P 기반 차량 운영체제, 그리고 딥시크 R1 음성 인식 AI가 적용돼 디지털 경험을 강화했다.
무선충전, 14개 스피커, 256색 앰비언트 라이트, 파노라마 선루프, 온냉 겸용 미니 냉장고 등 프리미엄 사양도 기본 탑재됐다.
최대 635km 주행거리, 400km 급속충전 19분

N7은 160kW(215마력) 또는 200kW(268마력) 사양의 모터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각 58kWh 또는 73kWh 리튬인산철 배터리와 조합된다.
이를 통해 최대 635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3C 급속충전 시 19분 만에 400km 충전이 가능하다.
도심 자율주행 보조와 고속도로 내비게이션 기반 주행 보조, 기억 주차 기능 등 ADAS 기능도 ‘Momenta’와의 협업을 통해 탑재됐다. 주차부터 장거리 주행까지 순수 카메라 기반 자율 주행 지원이 가능하다.
BYD ·현대차 잡을까? 국내 출시는 미지수

현재 닛산은 중국 시장에서 6년 연속 판매 하락을 겪고 있으며, 2025년 1분기에는 전년 대비 27.47% 감소한 12만1천 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N7은 이러한 흐름을 반전시킬 전략 모델로, BYD 한, 테슬라 모델3 등 전기 세단 시장을 타깃으로 설계됐다.
하지만 그랜저 급 크기와 공간으로 준대형 고급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N7의 글로벌 출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술 사양과 가격 경쟁력을 고려했을 때 국내 시장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이 기대된다.
특히 최근 국내 전기차 보조금 제도 개편과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가격 경쟁력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N7이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테슬라 모델3나 아이오닉6 대비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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